
□ 보령시, 첫 시민주도 에너지전환 단체 출범
보령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설립한 사단법인 보령에너지숲(발기인대표 안선하)이 공식 출범한다.
오는 3월 13일(목) 오후 5시,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교육실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하며, 3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보령의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시민문화 확산을 다짐할 예정이다.
보령시 에너지전환 커뮤니티, 시민들이 직접 이어간다
보령시는 2024년 말, 보령에너지센터 운영이 중단되면서 에너지 커뮤니티 활동이 단절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시민들은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지역 기반 활동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단법인 보령에너지숲을 설립하게 되었다. 이는 보령시에서 시민이 주도하는 첫 에너지전환 단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 주요 사업 및 활동 방향
사단법인 보령에너지숲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다. 주요 사업으로는
✔ 소비량 및 폐기량 절감을 위한 시민 실천운동
✔ 건물의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절약 활동
✔ 태양광·태양열·풍력·바이오매스 등 분산형 재생에너지 발전 추진
✔ 보령시 맞춤형 에너지전환 및 탄소중립 정책 발굴 등이 있다.
또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분산형 발전소 구축 및 공동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시민·공동체·기업·지자체가 협력하는 에너지전환 정책 마련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사단법인 보령에너지숲 창립선언문
우리가 누려온 풍요로운 삶은 더 이상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과 천연자원의 소모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지구는 이미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기후재난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지금, 우리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현실입니다.
이제 우리는 변화해야 합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 중심의 삶을 지속해서는 기후위기를 멈출 수 없습니다. 자연이 회복할 수 있는 속도보다 더 적게 소비하고,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며, 우리가 빌려 쓰는 자원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에너지전환이며,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사단법인 보령에너지숲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모였습니다. 우리는 지역의 공동체와 시민들과 함께 자연의 가치를 되새기고, 재생에너지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참여하는 시민들의 슬기로운 지혜를 모아 소비량과 폐기량을 줄이는 활동, 자연경관과 마을문화에 어울리는 에너지 생산 활동, 건물의 에너지이용 효율화 활동 등을 실천할 것입니다. 도시와 농촌 곳곳에 주민들의 참여로 세운 분산형 발전소를 통해 도농간의 이익공유 및 공동체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실질적인 에너지전환 정책을 제안하여 보령시가 지속가능한 에너지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에 우리는 보령에너지숲의 창립을 맞아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우리는 대량생산과 과소비로 파괴된 지구생태계를 회복하고,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 꾸준히 실천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확산을 위해 태양광, 태양열, 풍력,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시민 참여형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시민, 공동체, 기업, 지자체 등 기후위기 대응에 뜻을 함께하는 모든 주체들과 연대하여 실현 가능한 정책을 마련하고, 탄소중립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우리는 변화의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이제 함께,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갑시다.
2025년 3월 13일
사단법인 보령에너지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