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다’의 어휘와 속담
‘밥을 먹다’의 어휘와 속담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5.03.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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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먹다’의 낱말 쓰임새를 알아본다.

 

구기 경기에서 골 먹으면 지고 권투에서는 한 방 먹어도 진다.

골을 먹거나 한방을 먹어도 이기기만 하면 1등을 먹는다. 홍수환 선수가 챔피언 전에서 이겼을 때“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말했다. 지금도 선수들이 금메달 먹었다고 감동을 전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안부를 물을 때 “밥은 먹었느냐?”하며 챙기며 인사를 건넨다.

“우리 언제 밥 한번 먹자.”약속도 한다.

‘밥을 먹다’ 대한 속담과 관용구를 통해서 생활상을 짐작해 볼 수 있으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익은 밥 먹고 선소리 한다’→사리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하는 말.

◈밥술깨나 먹다→사는 형편이 먹는데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좀 넉넉하다

◈밥 숟가락 놓다.밥술 놓다→죽다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

◈한솥밥 먹고도 송사한다.→집안 또는 아주 가까운 사이에 다투는 경우를 이르는 말

◈밥사발이 눈물이요, 죽사발이 웃음이라→근심과 걱정 속에 지내는 것 보다 가난 하게 살더라도 걱정 없이 편하게 사는 게 낮다

◈‘밥 먹고 살자고 하는 짓’→돈 벌려고 하는 일을 표현

◈ ‘돈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 실속 없는 일이나 실용적이지 않은 일

◈익은 밥 먹고 선소리 한다→사리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밥 빌어다 죽 쑤어 먹을 놈→게으른 데다 분별력도 없는 어리석은 사람을 이르는 말

◈사람 죽는 줄 모르고 팥죽 생각만 한다.→경우는 돌아보지 않고 먹을 궁리만 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먹기도 힘들고 마음도 먹고 세월이 가면서 주는 나 이도 꼬박꼬박 먹는다.

◈사람이 밥심으로 살기는 해도 밥만 먹지 않는다. 귀도 먹고 코도 먹고 말도 먹는다.

◈상대방에게 내말이 먹혔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그 말을 들은 상대방이 아무 반응이 보이지 않으면 이때도 ‘내 말을 그냥 먹었구나’하고 생각한다.여기서 먹 다의 의미는 정반대의 뜻을 가진다.

◈“그렇게 말했는데 아직도 말귀를 못 알아 먹어?”에서 ‘먹다’는 앞말이 뜻하 는 행동을 강조하는 보조동사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