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을 산상 변모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높은 산에 오르셔서 모습이 찬란하게 변화되셨습니다. 그 사실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사실 오늘 산상 변모 본문은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에 대한 중요한 본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별로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지만 그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영적인 진리가 있습니다.
첫째로 기도할 때 변화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실 때 모습이 변화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도 삶의 변화를 추구합니다. 그런데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관건은 기도입니다. 기도하면 마음이 변화됩니다. 더 좋은 방향으로 말입니다.
둘째로 별세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는 예루살렘에서 예수님께서 별세하실 것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죽음에 대해 말하기를 꺼립니다. 죽음에 대해 말했다가 죽을까 봐 두려워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릅니다. 또 죽음에 대해 아는 것도 있습니다. 혼자 빈손으로 순서 없이 죽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나의 죽음에 대해 이따금 생각하고 묵상하고 대화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해야 현실의 삶에 매몰되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 이 세상에서 제대로 살 수 있습니다.
셋째로 제자들도 때로 헛된 반응을 합니다.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가 함께 있는 찬란한 모습을 보고 베드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씩 바친다는 헛된 말을 했습니다. 아직 베드로는 제자로서 영글지 못했고 헛된 말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도 예수님도 이 헛된 말에 대해 질책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형제자매들이 헛된 말을 해도 질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넉넉하게 지켜 보고 기다려 주면 됩니다.
넷째로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계신 곳에 구름이 자욱해지고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가 택한 자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그러자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예수님만 보였습니다. 우리 신앙생활은 어렵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신앙의 방식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도할 때 변화됩니다. 죽음에 대해 바로 알고 죽음에 대해, 대화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도 말을 실수할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넉넉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기다려 주면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어떤 사람이나 상황보다 예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