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새로운 시작
세례, 새로운 시작
  • 보령뉴스
  • 승인 2025.01.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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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3:15-17,21-22
대천신흥교회 담임목사 정승호

 

오늘은 주님의 수세 주일입니다. 우리는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죄인인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경천동지할만한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여상하게 받아들인다면 그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을 예수님께서 하신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성부 하나님께서도 허락하신 일입니다. 그리고 오늘 수세 본문에는 깊은 영적인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로 물세례와 성령 세례입니다. 사람들은 요한을 그리스도인가 오해했습니다. 죄인인 사람들은 늘 오해하고 착각하고 실수합니다. 이 사실을 알아차리면 나도 편하고 주변 사람들도 편합니다. 요한은 사람들의 오해를 단번에 불식시킵니다. 요한은 그리스도는 능력인 많으신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자신은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그리스도는 성령과 불로, 다시 말해 불같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신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그리스도께서 키를 들고 알곡과 쭉정이를 나누고 알곡에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불에 태우신다고 요한은 전했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수세와 하늘의 열림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 하늘이 열립니다. 기도하면 하늘 문이 열립니다. 하늘이 열려야 땅이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 자명한 사실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하늘이 열려야 땅이 풍요롭게 되고 땅이 풍요로워야 우리의 삶이 풍성하게 됩니다. 풍요를 구하기 전에 하늘 문을 열어 달라고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로 성령 강림과 하늘의 소리입니다.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내려오셨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제일 먼저 가장 좋은 선물인 성령님께서 내려오신 것입니다. 이때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저 이 말씀만 있으면 우리와 상관이 없습니다. 다음에 이어지는 말씀이 마태복음 17장과 누가복음 9장에 나옵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니 이제부터 예수님을 따르는 어떤 이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물세례도 성령 세례도 받아 이미 하나님 나라의 삶을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하늘 문이 열리고 땅이 열매를 맺어 우리는 그 소산을 누리며 살아가게 됩니다. 하늘의 음성을 들으며 예수님의 말씀 따라 살아가는 우리 모두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