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 중에서 제일 바쁜 여름 극성수기입니다. 장사가 잘돼도 힘들고, 안되면 더 힘든, 때입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이 힘든데 때때로 이런저런 일 때문에 마음을 상하기도 합니다. 교회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교회가 천국이라는 오해 때문에, 더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교회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바울 사도의 옥중서신 중에서 에베소서를 주의 깊게 읽으면 좋습니다. 에베소서는 교회론 편지라고 알려진 중요한 서신입니다. 교회 안에서 어떻게 사역해야 하는지 바울 사도의 가르침을 들어보겠습니다.
첫째로 성령 안에서 우리는 하나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를 하나로 연결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 우리를 연결하시는 성령님도 한 분, 그리고 믿음 안에서 우리의 소망도 하나입니다.
둘째로 하나님도 한 분, 믿음도 하나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 존재의 근원이 되시는 유일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믿음도 하나입니다. 우리는 모두 사도신경의 내용대로 믿고 고백하는 같은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셋째로 직분은 다르지만, 목적이 하나입니다. 사도 바울 시대에도 직분은 다양했습니다.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사와 교사 등등. 직분은 다양하지만, 그 목적은 하나입니다.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해 직분은 필요합니다. 아는 만큼 믿고, 믿은 만큼 실천하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나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넷째로 사랑 안에서 우리는 하나입니다. 사람의 사랑은 부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장 소중한 것을 주시는 참된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희생하시고 죽으심으로 우리 사랑의 본이 되셨습니다. 이런 사랑 안에서 우리 모두는 하나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 안에서 우리는 하나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도 한 분, 믿음도 하나입니다. 우리의 직분은 다르지만, 그 목적이 하나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는 하나입니다. 이 하나 됨을 지키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