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하나님 나라
자라나는 하나님 나라
  • 보령뉴스
  • 승인 2024.06.20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막 4:26-32
대천신흥교회 정승호 담임목사

 

코로나 3년이 지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교회는 위축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미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인구 절벽, 전도 활동과 열매의 감소. 이제 교회의 생존 자체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그러나 교회는 자체의 생존을 걱정하는 공동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죽어도 다시 사는 부활 신앙을 가진 공동체가 자체의 생존을 걱정한다는 것은 복음에 걸맞지 않습니다. 이런 때에 다시 한번 하나님 나라의 처음과 나중을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마가복음 4장의 천국 비유 중에서 자라나는 씨앗의 비유입니다.

첫째로 하나님 나라의 씨앗을 뿌릴 때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농부가 땅에 씨를 뿌림과 같습니다. 뿌릴 때의 상황이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농부는 하늘과 땅과 씨앗의 생명을 믿고, 즉 하나님을 신뢰하며 희망을 품고 씨앗을 심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하나님 나라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 나라의 씨앗이 자랄 때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씨앗은 심기면 자라게 됩니다. 우리는 깨어 있는 중에도 자라지만 자는 중에도 자랍니다. 하나님 나라의 씨앗이 자라남은 우리의 영역이 아닙니다. 자는 중에도 자란다는 말은 하나님이 자라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셋째로 하나님 나라의 씨앗이 열매 맺을 때입니다. 자라나는 하나님 나라의 씨앗은 싹이 나고 이삭이 생기고 이삭이 여물어 결국 탐스러운 열매가 됩니다.

넷째로 하나님 나라의 열매를 추수할 때입니다. 열매가 익으면 낫을 대서 추수합니다. 바로 이때 알곡과 가라지가 나뉩니다. 결국 알곡은 하나님 나라의 곳간으로 가라지는 영원한 불로 들어가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은 하나님 나라의 추수 때는 아닙니다. 울면서 하나님 나라의 씨앗을 뿌릴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심을 신뢰하고 기다릴 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하면 됩니다. 심은 대로 거두게 하소서. 심은 이상으로 거두게 하소서. 때때로 심지 않은 것도, 거두게 하소서. 울면서라도 씨를 뿌리고 나중에 많은 것으로 거두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