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 큰절로 사과-
-4.7까지 야시장(장터) 운영…벚꽃 축제 분위기 조성-





3.30. ‘주산벚꽃 축제’가 2일간의 축제 일정으로 열렸지만 정작 벚꽃은 볼 수 없었다.
매년 6.3km 구간에 걸쳐 심어진 2,000여 그루의 왕벚나무 벚꽃터널에서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봄기운을 만끽하였던 관광객들은 축제장의 벚나무가 아직 꽃망울이 피지 않아 앙상한 나뭇가지 모습을 보면서 아쉬워하였다.
최근 들어 지자체에 따라서는 벚꽃의 개화시기를 종잡을 수 없어 축제가 열리기도 전에 벚꽃이 이미 지거나,일정을 잡았는데 기후변화로 벚꽃이 개화하지 않아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었다.
60대 주산면 K씨는 “작년에는 4.8.축제가 열렸는데 벚꽃이 질 무렵이 되어버려서 관광객들을 실망시켜 올해는 개화시기가 앞당겨 질 것을 예상하여 일정을 잡은 것 같은데,쌀쌀한 날씨 탓에 벚꽃을 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축제 첫날 주최 측 추산 900여 명의 마을 주민 등 관광객들은 주민자치 발표회를 비롯하여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체험부스와 열두 우물 장터에서 쇼핑 체험으로 만족해야 했고, 2일차(3.31)에는 청소년 어울림마당(댄스6개팀),국악공연(아랑고고장구).시민어울림마당(머드난타 등 7개팀)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격려사에서 “서해안의 대표축제로 자리 매김 된 주산벚꽃 축제장을 찾아오신 관광객들께 벚꽃의 향연을 즐길 수 없게 되어 죄송하다”며 큰절을 하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였다.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 A(50남)는 다른 지자체도 올해 벚꽃축제 일정을 앞당겼는데 남쪽 지방을 제외하면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아 벚꽃 없는 상황에서 벚꽃축제를 열거나 연기하기도 하고 있다며, 벚꽃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하였다.
주최 측은 이틀간의 공식축제는 끝났지만, 벚꽃 개화가 예상되는 4.7(일요일)까지는 관광객에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야시장(장터)을 계속 운영하여 벚꽃 축제분위기를 이어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