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윤봉길·김좌진·한용운의 계보 이어…시민정신으로 응답
대한독립의 상징적 인물들이 이어온 충절의 계보 위에,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보령 출신 독립지사 김광제 선생의 이름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1907년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은 ‘나라의 빚은 국민 스스로 갚자’는 자발적 각성 운동이었다. 이는 단순한 모금운동이 아니라 민족의 자존과 공동체 책임을 일깨운 정신운동이었다.
그 중심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보령 출신 석람 김광제 선생이다.
이 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회장 최호운) 소속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이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충청지회 설립을 본격 추진하며 ‘보령 정신’ 회복을 선언했다.
따라서 보령에서의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충청지회 설립은 상징을 넘어 역사적 당위성을 지닌다. 충남이 독립정신의 본향이라면, 보령은 국채보상운동 정신의 뿌리를 간직한 도시라는 평가다.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은 23일(월) 김동일 보령시장을 예방하고 충청지회 설립의 취지와 향후 추진 방향을 협의했다.
국채보상운동의 시민 자발성과 공동체 책임정신을 오늘의 지역 발전 전략과 연결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임병익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충청지회장,최수지 사무국장,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보령시협의회 전윤수 회장,임인식 보령국가유산지킴이단장,박용서·김일태 부단장,백남균 자문위원(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만점자) 등의 방문단 일행을 맞이한 김동일 시장은 “보령은 국가유산과 독립정신을 함께 품은 도시”라며 “정신이 바로 선 도시만이 지속가능하다. 인문관광도시 전략과 연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상징적 의미를 담은 전달식도 진행됐다.
백남균 자문위원이 직접 제작한 성주사지 대낭혜화상탑비 비문 목조각품이 김동일 시장에게 전달된 것이다.
성주사지 대낭혜화상탑비는 통일신라 선종의 수행정신과 성주산문의 사상을 담은 보령의 대표 문화유산이다. 참석자들은 “충남의 충절 정신과 성주산문의 수행정신이 맞닿아 있다”며, 이번 조각품 전달을 ‘보령 정신을 다시 새기는 상징적 선언’으로 평가했다.
전윤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보령시협의회장은 이 자리에서 “유관순, 윤봉길, 김좌진, 한용운 선생으로 이어지는 충남의 충절 정신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시민의 힘을 보여줍니다. 김광제 선생의 고향 보령에서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되살리는 일은 역사적 필연입니다. 이러한 시민정신은 평화와 통합의 시대를 준비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충청지회 설립을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는 임병익 지회장은 지역 봉사와 문화유산 보호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실천형 리더다.
그는 “국채보상운동은 빚을 갚는 운동이 아니라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각성 운동이었다”며 “보령지회는 과거를 기념하는 조직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시민 실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지회장은 ▲청소년 역사교육 강화 ▲시민 참여형 인문 토론회 ▲국가유산 기반 관광 콘텐츠 개발 ▲지역 정체성 브랜드화 등을 통해 보령을 ‘정신문명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방소멸 위기와 공동체 약화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보령은 경제 중심 개발 논리를 넘어 ‘정신문화 회복’을 미래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천안의 유관순, 예산의 윤봉길, 홍성의 김좌진과 한용운, 그리고 보령의 김광제. 그 이름들이 남긴 공통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국채보상운동 보령지회의 태동은 충절의 전통을 오늘의 시민사회 속에서 실천하겠다는 선언이다.
충남의 정신이 보령에서 다시 깨어나고 있다.그리고 그 각성은 과거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하고 있으며 창립 준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