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김기호 (전 민주당 보령시장 후보)
[특별기고] 김기호 (전 민주당 보령시장 후보)
  • 보령뉴스
  • 승인 2011.12.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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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장을 겸직한 지역위원장은 선거를 지원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은 현역의원 및 원외위원장들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합당, 재창당, 신당창당 등 당의 변화와 존립을 위해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총선 후보를 뽑는 방법으로는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뜻으로 그 또한 변화를 위한 방법의 하나이다. 내년 총선 결과는 연이어 있을 대선에 민심의 향배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유권자의 관심과 후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안희정 도지사를 당선시킨 민주당은 충남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보령은 여전히 열악한 기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보령지역에서 민주당의 안정적인 기반 확보를 위한 방안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내년 총선에 민주당의 공천을 받겠다는 후보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당의 긍정적 변화의 신호로 여겨진다. 그러나 민심의 움직임은 요원하다. 민주당이 민심을 움직이게 하기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선 당을 이끌어갈 지도부의 쇄신과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 지도부가 기득권을 쥐고 국민과 당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은 총선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원할 수 없다. 보령ㆍ서천지역의 민주당은 지역위원장이 지방자치단체장을 겸직하고 있어서 현행법에 따라 선거를 지원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당의 기반확보와 총선,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법에 저촉 없이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위원장 중심체제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18대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하지 못해 ‘의사진행에 관한 중요한 안건협의’ 등에서 배제되어 지역당, 소수당의 한계를 드러냈다. 소수당의 한계에 부딪힌 자유선진당은 험난한 총선이 예고되고 있다. 류근찬 의원은 3선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의정활동 보고서를 내는 등 홍보를 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한나라당의 지난 10월 서울시장선거의 패배는 국민이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정치 패러다임의 전환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구태의연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FTA 날치기 통과’를 시킨데 이어 서울시장선거에서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으로 부정선거를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련의 사건들로 한나라당은 존립기반마저 흔들리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민심이 등을 돌린 한나라당의 후보들은 총선 당선 가능성에서 더욱 멀어져 가고 있다.

민주당 총선후보로 거론되던 서천의 나소열 군수는 불출마 선언을 했다. 현직 군수는 선거법상 정당 활동의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에, 나군수가 더 이상 지역위원장을 겸직한다는 것은 당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지 못한다. 당의 지도부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때에 국민의 뜻과 시대의 흐름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위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