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 태우기!…활활 타오르는 달집 따라 액운은 멀리!...
달집 태우기!…활활 타오르는 달집 따라 액운은 멀리!...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4.02.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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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월대보름 맞아 소원 성취 기원-

- 마을 사람 모두 모여 새해 안녕과 풍년 기원-

-농경사회 세시풍속 달집태우기 한밤의 볼거리-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인 24일(음력1월15일) 오후 6시 남포면 양기리 들판에 대형 달집이 마련되고 마을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제1회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막을 올렸다.

남포풍물패의 길놀이 풍물 장단에 맞추어 마을 사람들은 정월대보름이 뜨기를 기다리며 달집 주위로 모여들어 저마다 소원지를 달집에 매달았다.

옛 날 부터 정월 대보름날엔 농어민은 한 해 풍작과 풍어를 기원하면서 동제를 지내왔고, 성공과 평안을 기원하면서 운수를 점쳤고, 오곡밥과 약밥을 먹고 부럼을 깨며 가족의 건강을 빌었다.

또 달집태우기를 하면서 한 해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정성을 다해 한 해 소원을 비는 세시풍속으로 전해오고 있다.

150여명의 마을 사람들은 나뭇가지와 볏짚을 쌓아 만든 6m 크기의 대형 달집에 매달린 소망을 적은 소원지가 달집과 함께 타오르자 올 한 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안녕과 풍년 농사를 빌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남포면 양기리 마을 백승휴 빽방앗칸 대표는 “주민들이 잊혀가는 세시풍속을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후대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이웃들과 함께 어울리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달집태우기 등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을 즐기는 시간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