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코폴스카주와 교류·협력 넓힌다
비엘코폴스카주와 교류·협력 넓힌다
  • 방덕규 발행인
  • 승인 2023.11.03 0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외자유치 출장’ 김태흠 지사, 마렉 워즈니악 주지사 접견 -

 

 

충남도가 21년 동안 ‘우정’을 쌓아오고 있는 폴란드 비엘코폴스카주와 교류·협력 폭을 넓힌다.

김태흠 지사는 2일(이하 현지 시각) 자매결연 지방자치단체인 비엘코폴스카주를 공식 방문, 마렉 워즈니악 주지사를 만났다.

김 지사의 이번 방문은 워즈니악 주지사가 지난 5월 충남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워즈니악 주지사 방문 때 김 지사는 지난달 26일 개최한 수소국제포럼 초청장을 전달했으며, 비엘코폴스카주는 주 경제부장을 파견하며 도의 행사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다.

이날 접견에서 김 지사는 “한국에서 300여 개 기업이 진출해 있고, 지난해 20조 원 규모의 한국산 무기를 구매키로 하는 등 폴란드는 중부 유럽 핵심 우방국으로 대한민국과의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비엘코폴스카와 충남이 경제적으로 더 친밀한 파트너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탄소중립은 유럽이나 아시아, 폴란드나 대한민국 모두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앞으로 탈석탄 에너지 전환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제와 환경을 넘어 문화와 예술에서도 교류를 통해 비엘코폴스카와 충남이 긴밀한 동반자적 관계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라며 “공무원 교환 근무와 대학 간 유학생 교류, 양 도·주 예술단 상호 방문 공연 등 다양한 교류를 추진하자”고 밝혔다.

김 지사는 “폴란드인은 오른손에 검을, 왼손에 벽돌을 쥐고 태어났다는 말이 있다”라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여러분과 친구가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워즈니악 주지사는 “한국과 폴란드는 문화적 차이가 크지만, 열강 사이에 둘러싸여 외세와 맞서 싸우느라 오랜 시간을 보냈고, 발전을 향한 열망이 뜨겁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워즈니악 주지사는 경제와 기후변화 대응, 저출산 고령화 대응, 대학 간 학문 교류와 문화 교류, 농업 분야 교류 등을 추진하고, 시민들에게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 방문에 맞춰 비엘코폴스카주는 청사 로비에서 워즈니악 주지사와 직원들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민속공연단 비엘코폴라니의 전통 춤 공연과 한복을 입은 아담미츠키에비츠대학교 한국학과 학생들의 부채춤 공연을 진행, 환영의 뜻을 전했다.

또 청사 중앙 현관 앞에서는 현지 교민 작가의 솟대 작품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폴란드 서쪽 내륙에 위치한 비엘코폴스카주는 충남의 3.6배인 2만 9800㎢의 크기에 인구는 340만 명에 달한다.

이 지역은 호수와 숲, 산 등 풍부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5000여 외국인 투자 기업이 입주해 있다.

비엘코폴스카주의 주도인 포즈난시의 아담미츠키에비츠대학교는 지난 2003년 한국학과를 개설한 바 있다.

포즈난시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회원 가입을 인증받았다.

도와 비엘코폴스카주는 지난 2002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지자체장 상호 방문, 공연단 순회공연, 과학기술 교류, 행사 참가 등 교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