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세 번째 마당 보령뉴스의 우리말 바르게쓰기
스물세 번째 마당 보령뉴스의 우리말 바르게쓰기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3.09.19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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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는 바꾸어야 공사장·건설현장 용어-

 

“노가다 두 사람 시켜서 가쿠목(각목) 구루마(손수레)에 싣고 오고, 아시바 확인하고 공구리만 치면 오늘 일은 시마이!”라고 오야지가 말했다

건설현장에서 흔히 하고 있는 대화인데 주로 일본어에서 비롯된 말이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익숙하게 들릴 수도,귀에 거슬릴 수도 있는 말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일본식 말들을 현장에서는 어떤 말로 대체해야 할지 몰라서 아직도 현장에서 80여 년 동안 고쳐지지 않고 있다.

깔깔이/래칫핸들,복스 알 니부(nibu) 사이즈/소켓랜치 6.35㎜(1/4"),노가다/,가꾸목/각목, 구르마/손수레, 아시바/지지대, 시마이/끝냄,끝, 공그리/콘크리트.시방서/공사설명서,공정설명서. 나라시/고르기. 단도리/채비. 함바/현장식당. 데나오시/재시공,재손질. 오야지/가계주인,현장의책임자,직장의 책임자를 친근하게 ,또는 얕보아 일컫는 말. 잉여/나머지. 견본/본보기.

위와 같이 건설현장에서 쓰이는 언어는 우리가 그렇게 경멸한 일본 말이다. 일본 잔재 청산은 바로 말의 힘, 언어의 순화, 글의 근본에서 시작돼야 한다. 언어를 잃으면 그 나라 정신과 문화가 사라진다.

LH는 우리말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일본어투 건설용어와 이를 다듬은 우리말을 표기한 손수건 6,000개를 전국 400여개 건설현장에 전달하기도 하였다.

정부도 행정문서에서 사용되는 일본식 용어와 표현은 국립국어원의 감수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바른 우리말로 개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