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그리고 성취
꿈 그리고 성취
  • 보령뉴스
  • 승인 2023.08.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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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37:1-11
대천신흥교회 정승호 담임목사

 

불화하는 교회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이 성장할 수 있을까요? 불화하는 가정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당연히 그렇다’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힘으로 되는 일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로 되는 일입니다. 족장 야곱의 집은 훌륭한 집안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그놈의 집구석이라고 불릴 만합니다. 그런데 그런 불화하는 집구석에서도 하나님의 꿈이 생겨나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구석도 희망이 있습니다. 오늘 네가지로 말씀드립니다.

첫째로 고자질과 편애입니다. 요셉은 형들과 일하면서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 야곱에게 일러바쳤습니다. 이 고자질 때문에 요셉은 형들에게 미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노년에 얻은 아들 요셉을 사랑했습니다. 야곱에게 요셉은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낳은 장자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라헬이 베냐민을 낳고 죽었으니 야곱은 요셉을 얼마나 불쌍히 여겼을까요? 그래서 야곱은 상속자의 표시로 채색옷을 지어 요셉에게 입혔습니다.

둘째로 미움과 불화입니다. 야곱의 입장에서는 요셉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다른 자녀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야곱의 편애가 요셉을 더 미움받게 했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요셉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말이 곱게 나가지 않는 관계는 이미 미움이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말이 불편하면 관계는 더 악화됩니다.

셋째로 미래의 꿈 이야기입니다. 요셉은 곡식단의 꿈을 꾸고는 형들의 곡식단이 자기의 곡식단에 절했다고 말했습니다. 형들은 이 꿈과 그 말 때문에 요셉을 더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형들의 감정도 모르고 요셉은 해와 달과 열한 별의 꿈을 꾸고는 그 꿈도 부모와 형들에게 말을 했습니다. 구태여 생각해 보지 않아도 부모도 형들도 요셉에게 절한다는 내용의 꿈인 것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17세의 소년 요셉은 아직 철이 없습니다. 이해할 만 합니다.

넷째로 각각 다른 반응입니다. 이번에는 야곱도 요셉을 꾸짖었습니다. 아마도 요셉은 더 큰 미움을 받을까 봐 미리 꾸짖은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꿈 이야기를 들은 형들과 아버지 야곱의 반응이 다릅니다. 형들은 요셉을 시기했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요셉의 말을 간직해 둡니다. 말씀을 듣는 가장 좋은 태도는 거부하거나 시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요셉의 꿈은 불화하는 야곱의 가정, 야곱의 집구석에서도 생겨났고 하나님의 섭리로 결국 성취됩니다. 우리의 가정도 그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은혜와 섭리가 불화하는 집구석에서도 하나님의 꿈이 생겨나고 자라고 성취되게 하십니다. 이런 은혜가 우리의 가정과 교회에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