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식에서 찬송으로! !
탄식에서 찬송으로! !
  • 보령뉴스
  • 승인 2023.07.0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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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3:1-6
대천신흥교회 정승호 담임목사

 

오늘은 오순절 후 다섯 번째 주일이며 또 맥추감사주일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보리 농사를 짓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맥추감사주일이 필요할까요? 새롭게 의미 부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맥추감사주일은 7월 첫 주입니다. 한 해의 절반을 보내고 반년 동안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이렇게 보아야 맥추감사주일이 우리 모두에게 의미가 있게 됩니다.

우리의 현실이 어렵기 때문에 감사로 나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 시편 13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는 다윗의 마음이 탄식에서 찬송으로 변하는 것이 오늘 시편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첫째로 탄식과 번민과 근심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고통스러운 상황이 길어지자 하나님께 이 고통이 어느 때까지 계속되는 것인지 절규합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 자신을 잊어버리시고 외면하시는 것 같은 느낌마저 표현합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당신의 자녀를 잊어버리시고 외면 하실까요? 그럴리가요? 절대로 그럴 리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느낌일 뿐, 하나님은 우리를 잊어버리시지도, 외면하지도 않으십니다. 이것이 영적 실제입니다.

둘째로 걱정과 두려움 중에 기도입니다. 다윗은 번민과 근심 중에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께 응답해 달라고 자신의 눈을 밝혀 달라고 다윗은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기도는 응답받기 위해서 합니다. 삶이 절망스러울 때 기도하여 희망의 빛을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의 눈을 밝혀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다윗은 죽을까 봐, 원수들이 자신들이 이겼다고 말할까 봐, 대적들이 기뻐할까 봐,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두려움을 이기고 기도합니다. 두려움 없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겨내며 기도합니다. 기도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입니다.

셋째로 의지의 다짐과 기쁨과 찬송입니다. 5절 앞에 개역개정 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새번역 성경에는 ‘그러나’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이 반전의 ‘그러나’가 생기게 됩니다. 상황과 환경이 고통스럽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기로 다짐합니다. 믿음은 언제나 힘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다짐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다짐하며 다윗은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시면 마음에 기쁨이 넘칠 것이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은덕을 베풀어 주시니 감사하고 찬송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괴로움 중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고 응답받아 믿음의 다짐을 하고 기쁨과 찬송과 감사가 회복됩니다. 이것이 믿은 우리가 탄식에서 찬송과 감사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