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종 예수님
고난의 종 예수님
  • 보령뉴스
  • 승인 2023.04.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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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50:4-9
대천신흥교회 정승호담임목사

 

오늘은 종려주일이며 수난주일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사야의 말씀입니다. 이사야서를 선지서의 제왕이라고 부릅니다. 분량도 길지만 내용이 풍부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모습에 대해 너무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사야서에는 메시야에 대한 특이한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고난의 종’입니다. 메시야와 고난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우리에게 오실 메시야가 고난을 겪을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당연히 예수님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또 드는 한 가지 생각은 우리도 예수님처럼 고난의 종으로 살 수 있는가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네 가지로 고난의 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학자처럼 깨우치는 고난의 종입니다. 학자는 잘 알아듣고 말로 잘 깨우쳐줍니다. 알아듣는 것이 먼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고 나면 그 다음에 남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말이라는 아주 위험하고도 유용한 도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말로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말로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한다면 다른 사람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둘째로 저항하지 않는 고난의 종입니다. 고난의 종은 하나님을 거역하지 않습니다. 불순종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길에서 후퇴하지도 않습니다. 고난의 종은 사람들에게 저항하지 않습니다. 채찍질하는 자들에게 등을 맡깁니다.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뺨을 맡깁니다. 침 뱉음을 당해도 얼굴을 가리지 않습니다. 저항하는 것은 고난의 종의 태도가 아닙니다. 그저 가만히 있습니다.

셋째로 모욕을 견디어내는 고난의 종입니다. 고난의 종은 모욕을 받아도 상처받지 않습니다. 좋은 고무줄은 당겼다가 놓으면 금세 원상태로 돌아갑니다. 고난의 종의 마음은 미움이나 서운함이나 짜증에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금세 평온한 상태로 돌아옵니다. 고난의 종은 어려움을 견디고 참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견디고 참는 사람입니다.

넷째로 주님과 동행하고 도움을 받는 고난의 종입니다. 고난의 종은 최종적인 판단자가 주님이신 것을 알고 믿습니다. 그리고 최종 판단자인 주님이 함께 계시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든든합니다. 고난의 종은 함께 계시는 주님께서 도움을 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습니다. 그래서 늘 주님의 도우심을 받습니다. 참고 견디고 이겨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의 종이신 예수님께 감사하십시오. 고난의 종 예수님을 마음에 품으십시오. 학자처럼 말로 위로하고 격려해 주십시오. 하나님을 신뢰하고 거역하거나 저항하지 마십시오. 모욕과 어려움을 견디어내십시오. 주님과 동행하며 도움을 받으십시오. 이것은 우리가 사는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