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형이 역삼각형이면 몸체도 역삼각형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전체적으로 역삼각형의 구조가 많다. 얼굴이 둥글면 일반적으로 몸도 입체적인 단면이 둥글다. 얼굴이 둥글하면 대사가 빠르고 기의 흐름도 원활하다. 얼굴에 각이 많으면 전신 구조에서도 각이 많아 소화도 잘 걸리고 기의 흐름도 막히기 쉽다. 만일 얼굴이 역삼각형이면 기의 상역이 잘된다. 즉 상기가 잘된다. 욱하는 성격이 많고 상열이 잘 되며 기가 잘 올라오고 내려가는 것은 좋지 못하다.
사상 체질의학에서 역삼각형의 얼굴은 소양인이나 또 소음인에게서 많다. 역삼각형 얼굴의 아이들은 안정치 못하고 동적인 경향이 많다고 한다.
이런 얼굴 체형은 상상력이 많은 아이들이 많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발달한 곳으로 기가 많이 간다. 머리의 상부가 발달하였으므로 기가 머리 위쪽까지 잘 흐르면 생각하기를 좋아하고 상상력이 풍부해진다. 흔히 이런 아이들은 밥을 먹을 때도 딴 생각을 많이 한다. 나 혼자만이 생각에 빠지고 공상도 많이 하고 이런 저런 걱정도 많다.
이런 아이들은 상상력이 좋아서 인터넷 게임이나 내기 추리 소설이나 판타지 소설 등에 빠지기 쉽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채워주는 것들이니 너무 좋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 역삼각형의 아이들은 꿈을 많이 꾸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평소 생각과 상상력이 많은데 생각이 많다는 것은 머리에 기와 혈을 많이 소모한다는 것이다. 모인 기와 혈을 충분히 내려주지 않으면 잠들기 어려울 뿐 아니라 꿈도 많아진다. 우리 몸의 기관이나 장기들은 혈액이 모여 들면 일을 한다. 생각이 많아 올라온 혈액을 잠자기 전까지 내려 보내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으며 설레게 된다. 내일 소풍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겨우 잠이 들면 자주 깨거나 여러 자세로 잠자는 모습이 변하는데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머리 방향이 잠들 때와 정반대로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역삼각형의 어린 아이들에게 있어 부모의 역할은 너무 중요하다. 이런 아이들은 늘 생각에 잠기는데 밥 먹으면서도 딴 생각을 하곤 한다. 이렇게 생각과 상상력이 많으면 어떤 문제에 답도 여러 가지로 생각한다. 많은 계획과 대처방법을 알고 있으므로 어느 것을 선택할지가 항상 고민이고 문제이다. 대체로 이런 아이들은 결정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마마보이가 이런 아이 중에 많은 이유이다.
이런 아이에게는 어머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가능하면 스스로 결정하도록 도와주고 가능하면 대범한 아이로 키워야한다. 어머니마저 소심하게 주의를 주며 자주 나무라면 아이는 점점 더 소심해지고 열등감이 생기며 점차 모든 일들에 자신이 없어진다. 믿어주며 인정해주고 격려해주어 스스로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어머니의 마음을 크게 열고 아이의 미래를 믿고 아이의 마음 깊은 곳을 이해하고 공명해 주어야 한다. 상상력은 보물이다. 그 상상력이 미래의 빌 게이츠가 된다.
머리로 올라온 기와 혈은 내려주어야 하는데 가장 좋은 것은 걷는 것이다. 매일 걷고 뛰고 축구하는 것을 장려해야 한다. 걸으면 기와 혈이 다리로 내려간다. 소화기의 기도 내려가 소화가 빠르게 잘 된다. 또한 노래하기와 복식호흡도 좋다. 노래하는 것과 복식 호흡은 기를 내려 보낸다. 저녁을 적게 먹으며 저녁 후 자기 전 간식은 아주 해롭다. 저녁에 암기력이 많이 필요한 공부는 될수록 피한다. 암기공부는 아침과 오전에 하는 것이 좋다. 저녁에 머리를 많이 쓰는 것은 기와 혈을 머리로 계속 올라오게 하기 때문이다.
역삼각형의 아이들은 어떤 음식을 먹는가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아이에게는 열량과 에너지가 많은 인삼, 홍삼제품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음식들은 대개 상기를 시킨다.
날개를 가진 닭, 꿩, 새 종류와 기름에 튀긴 음식들도 상기를 돕는다. 그래서 프라이드치킨은 이런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 맵고 기름에 튀긴 음식들도 가능하면 적게 먹는 것이 좋겠다.
대개는 역삼각형의 아이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뚜렷하다. 이런 아이들은 인간관계가 원만하도록 도와야 한다. 상상력과 많은 생각들 때문에 자기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내 생각과 상상력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을 이해해 주는 사람보다 이해 못하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런 자녀에게 부모는 둥글게 인간관계를 갖고 사람을 이해하며 협력하며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임을 가르쳐야 한다. 늦게 철들고 늦게 성공하는 부류이므로 부모의 오랜 기도와 격려가 필요하다. 오직 성령이 함께 하심으로 예수님과 하나되기를 기도하고 기다려야 한다.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감초당한의원장 김영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