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이 여기는 자가 받을 복”
“긍휼이 여기는 자가 받을 복”
  • 보령뉴스
  • 승인 2010.12.08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긍휼이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이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유대인의 지혜”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다.
만일 몸 하나에 머리가 두 개인 아이가 태어났다고 가정해 보자. 이 아이를 두 사람으로 보느냐 한 사람으로 보느냐?

이를 두고 머리가 두 개이니까 두 사람으로 봐야 한다는 사람과, 또 다른 사람들의 경우는 몸이 하나이기 때문에 한 사람으로 봐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대인은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두 개의 머리 중 한 머리에 뜨거운 것을 대어 보라. 만일 양쪽이 다 뜨겁다고 놀라서 울면 바로 한 사람이다. 그러나 한 쪽은 뜨겁다고 우는데 반면 뜨거운 것이 닿지 않은 쪽 머리는 아무렇지도 않다면 이는 두 사람이다.”

유대인들은 이 이야기를 놓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가령 자신의 이웃이 슬픈 일에 처해 있을 때 그 아픔을 같이 느낄 수 있다면 유대인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웃을 수 있다면 그는 유대인이 아니라고 한다. 이는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적용된다. 우리 주님을 본받아 주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은 바로 “긍휼이 여기는 자”일 것이다. 긍휼이 여긴다는 말은 죄를 용서해 주는 것과 고통을 당하는 자와 궁핍한 자를 동정한다는 의미를 포괄(包括)하고 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있다. 힘든 추위가 우리 곁을 찾아 왔다. 지금 이 순간 우리와 함께 그 아픔을 나누기를 원하는 불우한 이웃이 많다. 힘없고 소외당한 이웃과 하나가 되자. 아픔을 같이 할 수 있다면 주님의 마음을 품은 그리스도인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주님의 마음을 품지 못한 그리스도인일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주님으로부터 긍휼이 여김을 받는 보상이 있을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그 보상이 없을 것이다.

남포양항교회 강일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