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기관지를 건강하게
가을에는 기관지를 건강하게
  • 보령뉴스
  • 승인 2011.09.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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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겨울로 넘어가는 중간의 계절이다. 모든 식물도 성장을 멈추고 모든 에너지를 모아 열매와 뿌리에 당분으로 전분으로 저장을 한다. 우리 몸도 오장이 갈무리를 시작하며 에너지(기혈음)의 저축을 시작한다. 오직 흡수력을 담당하는 비장과 기관지 폐장이 더욱 열심을 내는 계절이다. 장이 약한 사람과 기관지(피부)가 약한 사람은 가을이 올 때 힘이 든다. 그래서 이 두기관의 기능을 보강하는 것이 필요한 계절이기도 하다.

우리 몸은 계절과 상응하는 오장기능의 보강이 필수적이다. 가을에 상응하는 오장이 폐이다. 그래서 가을이 올 때면 폐기가 가장 손상되기가 쉽다. 밤기온과 대기온도가 차가워지면서 또 건조해지면서 건조하고 찬공기는 기관지를 괴롭힌다. 폐기가 약한 사람은 평소에 기운이 없고 호흡이 약하며 가을에 감기에 걸리면 기침이 많다.

환절기 호흡기질병 예방에는 구강과 비강의 건조함을 피해야한다. 자주 죽염으로 양치를 시키거나 저녁에는 가습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여기에 더욱 좋은 방법은 수분을 자주 조금씩 섭취하면서 저녁에 식물성 지방을 함유한 식품을 소량이라도 먹는 것이다.

호흡기 질병을 예방함에 적절한 온도에서 생활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열량이 많은 음식과 적절한 운동 그리고, 적당한 의복을 입힘으로써 더욱 따뜻한 온도가 된다. 특히 겨울에는 춥게 입히지 않는 것이 풍한사를 피하는 방법이 된다. 실내의 온도는 활동에 위축이 오거나 땀이 저절로 나지 않는 섭씨 22도 전후가 좋다.

음식물로는 폐,비,신 삼장기를 보하는 개고기, 민물장어, 미꾸라지 등이 좋다. 기름을 함유한 열매와 씨들은 대개 폐와 신을 보강한다. 이 열매들이 함유한 식물성 기름성분들은 점막기능을 강화시키면서 연변을 만들면서 기관지의 분비물들을 처리(거담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정서적으로 편안함과 안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감은 기를 온몸으로 배분시키고 기운을 정상적으로 순환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수면시간을 좀 일찍 갖으며 충분하게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수면과 휴식은 간을 비롯하여 오장의 저항력과 면역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환절기의 소화기계 질병을 예방하려면 소화기뿐만 아니라 심폐의 기능과 간장의 기능을 보강해주어야 한다. 기운이 허하거나 열생산량이 떨어지면 즉 면역과 저항력이 떨어지면 환절기의 기후와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한 몸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질병상태로 진행해간다.

간기능은 스트레스에 의해 가장 빠르게 또 쉽게 떨어진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이 근본적이다. 걷거나, 마음을 기쁨과 감사로 채우며 평안을 누리는 것, 또한 한약 등을 통하여 간기를 정상화 시켜야한다.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려면 피부를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환절기 피부의 건강에는 햇볕을 적게 쪼이는 것과 피로하지 않게 하는 것과 피부의 습윤한 정도를 맞추는 것 등이 필요하며, 여기에 적당한 운동을 통하여 땀을 배출해주고 심폐기능을 활발히 하게 하여 피순환을 도와야한다. 그리고 비장과 폐장의 기를 충분하게 하여 피부에 윤기를 주어야한다. 얼굴과 눈에 신이 있어야 하듯이 피부에도 광택이 은은히 비춰야한다. 홍광한 윤택이 있는 것이 가장 건강한 피부라 할 것이다.

여름에 무척 덥고 땀을 많이 흘려 지친 몸이라면 가을이 오면서 버섯, 흰 살코기, 더덕이나 인삼 등으로 폐기를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선도 기관지에 좋은데 물고기 피부에서 끈적이는 것이 많으며 끓여도 끈적이는 국물이 되는 물고기가 좋다. 주로 바다 밑바닥에 사는 것과 갯벌에 사는 것들이 기관지에 좋다.

결론적으로 환절기의 기관지의 건강관리는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하고,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체질과 기호를 맞추어 적당한 운동을 시키고, 제철에 나는 음식으로 또한 체질에 맞는 음식으로 영양이 고르고 풍부하게 먹이는 것 등이다. 마음에 평강과 폐기에 좋은 음식들로 우리의 기관지 폐를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모든 걸 준비해 주셨다는 것이 이 가을 감사의 이유이다.

우석한의대 겸임교수 감초당한의원장 김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