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가 무분별한 남획과 기후 온난화 등으로 감소하고 있는 수산자원의 회복과 증식을 위해 수산종자 매입방류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22일 오천면 원산도 및 삽시도 해상에서 꽃게 종자 118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한 꽃게는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갑폭(눈부터 꼬리까지의 세로길이)이 1cm 이상인 것들이다.
시는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 방류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마쳤으며, 활력이 좋고 건강한 우량종자만을 선별했다.
방류된 꽃게들은 올 가을에 갑폭 6.4cm 이상으로 자라며 2~3년 후에는 성체가 되어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에 따르면 꽃게 어획량은 지난 2015년에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지난 2020년에는 꽃게 종자 86만 마리를, 2021년에는 115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종자 매입 방류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3일 사업비 2억 원을 투입해 웅천읍 무창포항과 천북면 장은항 앞바다에 대하 3160만 마리를 방류했으며, 오는 10월까지 추가로 사업비 1억 원을 들여 삽시도 인근 해역에 참돔 13만 마리를, 무창포 석대도 해상에 조피볼락(우럭) 18만 마리를 각각 방류할 계획이다.
김동일 시장은 “꽃게는 이상 기후로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개체수 회복을 위해 방류사업이 필요한 어종”이라며 “앞으로도 어족자원 보호와 어민 소득 증대를 위해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남도 대표 수산물로 선정되고 보령9미 중 하나인 꽃게는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타우린을 다량 함유해 동맥경화, 당뇨병 예방에 좋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해 항암 작용을 하는 키토산 성분도 많아 미식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즐겨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