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목사의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
정승호 목사의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
  • 보령뉴스
  • 승인 2022.04.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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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27일 주일설교 요약 눅15:11-32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위임

성경은 한 마디로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책입니다. 그래서 성경 안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역설적으로 많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특히 오늘 우리가 본문으로 읽은 탕자의 비유에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절절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째로 떠남과 곤고입니다. 둘째 아들은 유산을 미리 상속해 달라고 하고 아버지를 떠나 먼 나라로 갑니다. 둘째는 아버지의 돌봄을 통제로 간섭으로 여겼고 그 간섭을 벗어나서 독립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먼 나라로 간 둘째 아들은 제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허랑방탕했고 재물을 낭비했습니다. 아버지 없이 사는 삶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가진 재물을 다 쓰고 흉년이 들자 둘째 아들은 곤고해졌습니다. 급기야 유대인들이 부정하게 여기는 돼지 치는 일을 하게 되었고 돼지 먹이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려고 했지만 주는 자가 없어서 굶주려야만 했습니다. 아버지를 떠난 둘째 아들은 그야말로 비참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둘째로 돌이킴과 기다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참하게 되니 아버지를 생각하고 돌이키게 됩니다. 둘째 아들은 돌아가서 자신이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고 자신을 품꾼의 하나로 받아들여 달라고 아버지께 요청하기로 마음을 먹고 돌아가게 됩니다. 죄인이라는 깨달음, 자격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마음이 돌이키는 마음입니다. 한편 집 나간 아들을 시간 날 때마다 기다렸던 아버지는 거리가 먼데도 돌아오는 아들을 알아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안고 입을 맞춥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절절한지 알 수 있습니다.

셋째로 환대와 깨우침입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아들임을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제일 좋은 옷을 꺼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워줍니다. 상속자의 자격을 회복시켜 준 것입니다.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잡고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아들을 잃었다가 찾은 것이고 죽은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큰 아들이 돌아와 그 상황을 알고 화를 내고 잔치에 참여하지 않자 아버지가 큰 아들을 타일러 깨우칩니다.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잃었다가 다시 얻은 것이니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단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집 나간 탕자를 사랑으로 기다리시고 돌아올 때 환대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의 마음을 알고 감격하며, 우리도 그 사랑을 가지고 다른 이들을 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