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도 피부를 건강하게
가을에도 피부를 건강하게
  • 김영철원장
  • 승인 2011.08.3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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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무덥던 여름이 가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공기 사이로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가을이 오는가 보다! 환절기에는 우리 몸도 예외가 아니어서 피부가 가을을 많이 탄다. 차고 건조한 가을 공기 속에서 피부도 식물의 잎처럼 점차로 움츠러들기 때문이다.

환절기 피부의 건강에는 햇볕을 적게 쪼이는 것과 피로하지 않게 하는 것과 피부의 습윤한 정도를 맞추는 것 등이 필요하며, 여기에 적당한 운동을 통하여 땀을 배출해주고 심폐기능을 활발히 하게 하여 피순환을 도와야한다. 그리고 비폐의 기를 충분하게 하여 피부에 윤기를 주어야한다. 얼굴과 눈에 광채가 있어야 하듯이 피부에도 광택이 은은히 비춰야한다. 밝게 붉은 색이 비치며 윤택이 있는 피부가 가장 건강한 피부라 할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춥고 더운 환경과 계절 변화에 잘 적응하므로 별 불편이 없다. 그러나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가을이 오기 시작하면 괴롭다. 버짐으로 얼굴이 희끗거리는 아이들도 많고, 가려움이 심해지는 어른들도 많으며, 자고 일어나면 잠자리에 비듬처럼 가루가 풀풀 날리는 노인 어른들도 또한 많다.

쉽게 생각하면 피부가 건조한 경우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주면 정상적인 피부가 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각종 광고매체에서 광고하는 피부 영양크림들이 있다. 또 비타민 A를 많이 함유한 물고기류(민물장어, 미꾸라지)와 개고기 등이 있다. 식물성 기름을 함유한 견과류(참깨, 들깨, 호두, 잣, 올리브유)와 씨앗들이 있다. 여기에 사물탕과 구기자, 당귀, 녹용 등이 피부에 영양공급을 담당하는 것들이다. 특히 식물성 기름을 함유한 견과류와 씨앗들은 피부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노화를 막아주어 젊은 피부를 갖게 한다.

그러나, 피부 건조증은 영양만 가지고는 완전히 좋아지지 않는다. 피부영양공급에 더하여 생기(기,혈,음)가 충분히 있어야한다. 생기가 부족하면 영양이 충분해도 피부가 건조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영양과 체중이 충분한데도 발뒤꿈치가 갈라지고, 손바닥이 터지며 얼굴이 건조한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생기란 영양(혈, 음)과 에너지(양기)를 우리 몸의 구석구석까지 보내어 피부까지 촉촉하게 적셔주는 기능을 발휘하는 힘을 말한다. 우리 몸의 각 부분에서 기운과 혈액의 순환이 정상치보다 부족하고, 자윤하게 하는 성분인 기름기(음액)가 부족하면 전신에 생기도 부족하게 된다. 몸의 중심에서 가장 멀고 가장 많은 면적을 가진 피부는 생기가 부족하면 당연히 건조해 지는 것이다.

몸의 중심에 음액이 충분하더라도 피부 끝까지 또 손발 끝까지 이 영양이 전해지지 않는 체질도 있다. 특히 소양인들은 손발과 발뒤꿈치가 잘 갈라지고 튼다.

이 생기가 원래 부족하게 태어난 사람이나 또는 부족해진 사람이 수영을 자주 하거나 피부를 검게 태우거나 하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 진다. 또한 환절기에 소화가 안되거나 피로가 많아도 역시 생기가 부족하게 되는 것이다. 또 속이 냉한 사람이 맵고 찬 것들을 자주 먹어도 생기는 부족해진다.

피부를 건강하게 하려면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체질과 기호를 맞추어 적당히 땀이 나는 운동을 하고, 제철에 나는 음식으로 또한 체질에 맞는 음식과 영양이 특히 단백질과 무기질이 고루 풍부하게 먹는 것 등이다.

이제 부족된 영양도 적당히 섭취하고, 적당히 운동하며, 생기가 많아지게 하여 가을에도 온 몸의 건강과 함께 건강한 피부로 살자!

스트레스와 염려 근심 두려움 죄의식 등을 주 안에서 처리하는 영적 건강이 진정으로 우리 온 몸과 마음의 강건함의 근본인 것은 물론 당연하다.

 

우석한의대 겸임교수 감초당한의원장 김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