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 구기자 축제개막
청양고추. 구기자 축제개막
  • 김윤환기자
  • 승인 2011.08.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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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 수익 증대가 절대과제로 남아

8.25일(목)부터 시작한 청양고추. 구기자 축제가 청양군 시장일원에서 열렸다. 이 축제 기간에 청양고추위원회는 고추가격결정소위원회를 열어 고추축제기간중에 농협에서 판매될 건고추 600g가격을 지난해 8000원보다 87%나 오른 150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판매에 들어갔다. 농협 판매계 담당자에 의하면 25일 약 4600근, 26일에는 4000근(27일 판매분 포함)을 판매하고 매진했다고 말했다.

“유례없는 긴 우기로 인한 작황부진과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물량이 줄어들어 대폭적인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 “최근 고추값 상승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병충해를 입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농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라면서도 “지난해 김장철 배추파동으로 인한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기억한다면, 농산물 파동에 따른 서민생활위축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명확한 실태조사를 통한 수급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1인당 1자루(10근)로 제한해 판매한 농협고추는 25일에 이어 26일에도 오전10시부터 판매에 들어갔지만 8시 이전부터 수백 미터의 줄서기가 시작되면서 고추사기 전쟁에 들어갔다.

한편 농협판매물량이 매진되면서 고추시장 상인으로 일부 관광객이 몰렸지만 1근의 실거래 가격은 19,000~21,000원에 형성되고 있으며, 상도2동에서 관광 온 심 모씨(57세)는 고추값이 금값이라며 선뜻 흥정을 하지 못했다.

청양고추. 구기자 축제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면서 규모는 커졌지만 소리만 요란했지 실질적인 농민의 수익증대를 위한 전문적인 마케팅이 미흡하다는 것이 청양군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