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목사의 '하나님 나라의 기준에서 보면'
정승호 목사의 '하나님 나라의 기준에서 보면'
  • 보령뉴스
  • 승인 2021.11.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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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7 주일설교 요약, 막 12:38-44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위임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이들을 경험합니다. 어떤 일들은 그저 스쳐 지나가고 어떤 일들은 마음에 남습니다. 우리는 이런 일들과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평가합니다. 좋았다, 나빴다, 인상 깊었다, 바람직했다 등등 말입니다. 이렇게 평가하면서도 우리가 어떤 기준 가지고 평가했는지 자신의 기준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평가 기준부터 먼저 점검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는 평가 기준이 아예 다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하나님 나라의 평가 기준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의 방식입니다. 당시의 서기관들은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런 것들을 삼가라고 하셨습니다. 서기관들의 이런 삶의 방식은 예수님의 방식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더욱이 서기관들은 자신의 경건성을 한껏 내보이며 과부의 가산을 삼키기도 했습니다. 경건하게 보여야 서기관으로서 돈벌이를 더 많이 할 수 있기에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서기관의 방식은 은밀하게 기도하고 구제하고 금식하라는 예수님의 방식에 전혀 맞지 않는 세상의 방식이었습니다. 은밀하게 기도하고 은밀하게 갚으시는 하나님께 받는 것이 예수님의 방식인데 말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시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리가 헌금함에 어떻게 헌금 넣는지를 보셨습니다. 여러 부자들이 와서 헌금함에 돈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난한 과부가 와서 두 렙돈 한 고드란트를 헌금함에 넣었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불과 몇 백 원 밖에 되지 않는 작은 헌금을 한 그 가난한 과부를 눈여겨 보였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시선, 예수님의 시선입니다. 우리도 우리를 보시는 예수님의 시선을 느끼며, 예수님께서 시선을 두시는 곳에 시선을 두어야 합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평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헌금함에 돈을 넣은 어떤 사람보다 그 가난한 과부가 제일 많이 넣었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세상의 평가와는 아주 다른 예수님의 평가입니다. 다른 이들을 풍족한 중에 자신의 재물의 일부를 드렸지만 그 과부는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이 과부는 그야말로 하루하루 사는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전부를 드렸기에 내일 쓸 것이 없어도 내일도 하나님께서 먹이실 것이라는 깊은 믿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실을 다 아시고 이 여인의 행동을 높이 평가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에서 서기관의 방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방식을 따르십시오. 예수님의 시선을 느끼며 예수님의 최종적인 좋은 평가를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