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인 대천여름해양경찰서장
정태인 대천여름해양경찰서장
  • 방덕규기자
  • 승인 2011.08.13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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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은 해수욕장 무사고의 원년"

◇ 유난히 불규칙한 여름 날씨였다. 그 와중에도 전국에서 많은 피서객들이 대천해수욕장을 찾았다. 3.75㎞의 넓은 백사장에 수많은 피서인파로 가득차고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길 때 수난 및 익사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해마다 연례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올해엔 대천해수욕장에서 여름 피서기간동안 익사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거기엔 분명 이유가 있었다. 바로 해양경찰이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불철주야 피서객들의 안전을 도모한 것이다. 기자는 기적과도 같은 이 사실에 대하여 정태인 경정(대천여름해양경찰서장)을 만나 여름 피서 기간 해양경찰의 활동상황을 들어 보았다.

○ 질문 및 답변

(질문) 대천해수욕장 개장 이래 과거 피서철 기간 동안 무사고 선례가 있었습니까?

(답변) 대천해수욕장은 1930년 개장한 이후 한 해 1천 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명실상부한 서해안 최대의 해수욕장입니다. 최근 3년간 해수욕장 개장 기간 내 익사사고는 2008년 3명, 09년 7명, 10년 3명 등 총 13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질문) 이번 여름 피서기간 동안 익사사고 무사고의 출발은 어디서부터라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올해 해양경찰청 해수욕장 안전관리 비전은 ‘2011년을 해수욕장 無 사고의 원년으로 삼자’입니다. 무사고의 출발은 바로 해양경찰청장 이하 전 경찰관의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은 지금 이 순간에도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땀을 흘려가며 주말과 휴일을 반납한 채 해수욕장 안전과 치안에 매진하고 있는 대천여름해양경찰서 직원들과 유관기관의 헌신적인 땀과 노력이 무사고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3.75㎞의 넓은 백사장에 해양경찰의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을 텐데 피서객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어떤 공조를 토대로 무사고의 원년을 만드신 겁니까?

(답변) 대천해수욕장에는 저희 여름해양경찰서와, 여름경찰서, 여름소방서 등 3개 기관과 대한적십자사구조대, 한국해양구조단 등 2개의 봉사단체가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안전관리 체제 구축을 위해 공용통신망을 활용 긴급 상황발생 시 신속한 상황전파를 하고 있고 월 1회 유관기관간담회를 통해 최상의 안전관리 네트웍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문)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전국의 많은 피서객들과 전 국민들에게 대천해수욕장의 안전한 물놀이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큰 열활을 하셨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대천해수욕장의 안전한 이미지가 전국적으로 크게 부각되었는데 서장님의 소감을 피력해 주십시오?

(답변) 여름해양경찰서에서는 성수기 기준 경찰관 약 80명과 수상오토바이 4대, 4륜오토바이 3대 등을 운영 24시간 해수욕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최초로 여경구조대를 발족, 11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6월 25일 개장 이후 보령머드축제 기간(7. 16 ~ 24일) 동안에는 외국인을 위한 외국어 통역 경찰관을 배치 운영하고, 8월 12일 현재까지 총 47건 55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으며, 미아찾기 35명, 몰래카매라 사범 1명, 어린이 성추행 외국인 1명을 검거한바 있습니다. 해수욕장 폐장시까지(8월 21일) 막바지 안전관리 역량을 총 집중하여 남은 기간 단 한건의 사건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예방활동에 주력해 2011년은 기필코 인명 사고 없는 대천해수욕장을 만들겠습니다.

(질문) 이번일을 통하여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안전지킴이로서 해양경찰의 이미지 또한 새롭게 자리매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서장님의 소감은 어떠하십니까?

(답변) 지금까지 해양경찰 업무는 해양경비구난, 해상교통안전관리, 해상치안, 해양환경보전, 해양오염방제, 국제교류협력 등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2009년 해수욕장 안전관리 총괄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해수욕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더 선진화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안전한 해양경찰과 함께하는 안전하고 쾌적한 대천해수욕장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더욱더 가족 같고 믿음직스러운 해양경찰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질문) 여름 기간 불철주야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철저한 근무를 통하여 이룬 이 큰 성과에 대하여 부하 직원들과 유관기관 그리고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답변) 해수욕장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서 지금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근무해준 대천여름해양경찰서 경찰관에게 노고를 치하하며 또한 여름소방서, 대한적십자사, 해양구조단 구조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성의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천해수욕장 안전사고 근절을 위해서는 해양경찰과 더불어 유관기관과 민간봉사단체의 유기적인 협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질문) 지난여름 근무 중 가장 어려웠던 점과 피서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물놀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답변) 이번 여름해양경찰서장으로 부임 받으면서 열약한 시설 등 근무환경으로 인해 업무가 열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공복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하나로 근무 해왔습니다. 피서객 여러분은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 몇가지 사항을 반드시 준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몸의 이상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준비운동을 한 후 튜브나 구명동의를 휴대한 후 입수하십시오. 두 번째 해수욕장 수영경계선을 절대로 벗어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세 번째 물놀이 중간에는 반드시 휴식시간을 가져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해양긴급번호 122”를 반드시 기억해 주십시오. ‘해양긴급번호 122는 당신의 바다생명번호입니다.’

(질문) 끝으로 전 국민과 보령시민, 그리고 보령뉴스 애독자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답변) 대천여름해양경찰서 직원들에게 따뜻한 애정의 눈길로 바라봐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아껴주신 보령시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대천여름해양경찰서 직원 총원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해수욕장 안전관리 업무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무더운 여름철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고 항상 저희 해양경찰에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저희 해양경찰은 국민들 곁에서 “태풍이 몰아쳐도 출동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 12일 오후 대천해수욕장에 위치한 대천여름해양경찰서 사무실에서 가졌으며 본사 방덕규 기자가 참여했다.

정태인 대천여름해양경찰서장은 해양경찰 입문 32년차로 전남 목포 출신이며 부인과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