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목사의 '말씀하신 대로 뵈오리라'
정승호목사의 '말씀하신 대로 뵈오리라'
  • 보령뉴스
  • 승인 2021.04.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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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6:1-8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위임

우리는 부활주일이면 “우리 주님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이렇게 외치곤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라고 한다면 저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부활은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믿음의 문제로 보입니다. 하나님의 전능성을 믿는가? 예수님과 사도들의 진실성을 믿는가? 이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능성을 믿고 예수님과 사도들의 진실성을 믿는다면 당연히 부활도 믿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담담하게 기록된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부활을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려고 합니다.

첫째 죽음 이후에도 이어지는 정성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는 돌아가신 예수님의 몸에 향품을 바르기 위해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여인들은 안식 후 첫날 이른 시간에 예수님의 무덤으로 갑니다. 향품 준비, 이른 시간 정성 없이 어느 것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사랑과 정성은 죽음으로 중단되지 않습니다. 마가복음 부활의 기록이 진실함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부활을 막지 못한 돌입니다. 여인들은 예수님의 무덤으로 가며 무덤 입구를 막은 돌을 누가 굴려줄지에 대해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무덤에 도착해 보니 돌은 이미 굴려져 있었습니다. 부활은 죽음도 이기는 힘입니다. 돌 따위가 부활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무덤을 지키는 군병들도 부활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부활의 능력으로 사는 이들은 어떤 걱정과 염려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셋째로 못박히신 예수님 살아나신 예수님입니다. 무덤에 있던 흰옷을 입은 청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제자들에게 그가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말씀하신 대로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십자가에 못박히신 은혜의 예수님이 부활하신 능력의 예수님이십니다. 이 연결과 이 순서를 잊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십자가에서 부활로, 고난에서 영광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나아가는 것이 순서입니다.

넷째로 놀라움과 떨림 무서움입니다. 부활의 소식을 전해들은 여인들은 놀라며 떨며 도망하며 무서워했습니다. 부활의 소식을 전해들은 것만으로는 기뻐하고 감사하고 찬양할 수 없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옵고 나서야 놀라움과 떨림과 무서움이 기쁨과 감사와 찬양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것도 진실한 반응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정성과 사랑은 죽음 이후에도 이어져야 합니다. 어떤 장애물도 어떤 세력도 부활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걱정과 염려에 사로잡히면 안됩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이 부활하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통해서 부활로, 고난에서 영광으로, 절망에서 소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나아갑니다. 부활의 소식을 전해 듣고 생긴 놀람과 떨림과 무서움은 예수님을 만나뵙고 기쁨과 감사와 찬송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도 부활의 예수님을 뵈옵고 기쁨과 감사와 찬송으로 응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