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목사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정승호목사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 보령뉴스
  • 승인 2021.04.02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 12:12-16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위임

오늘은 종려주일, 수난주일입니다. 내일부터는 고난주간입니다. 교회에서 쓰는 용어를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고난주일이라는 말이 틀리진 않지만 고난주간이라는 말이 이미 있기 때문에 수난 주일이라고 쓰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면서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환영했기 때문에 종려주일도 됩니다. 그래서 종려주일, 수난주일을 같이 씁니다.

어떤 분들은 종려주일의 분위기가 사순절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그것은 사순절의 분위기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사순절은 침울하고 우울한 절기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 번 말씀드린 대로 사순절은 침울하고 우울한 절기가 아니라 예수님을 많이 묵상하는 절기이기 때문에 더 감사하고 더 은혜로운 절기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입성하시면서 환영 받으시는 분위기가 사순절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사순절 분위기에 잘 어울립니다. 특히 오늘 본문은 우리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첫째로 왕이신 예수님입니다. 백성들은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보며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이스라엘의 왕이시여”라고 외쳤습니다. 예수님은 작게는 이스라엘의 왕이시고 크게는 온 인류와 온 우주의 왕이 되십니다. 왕은 다스립니다. 통치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왕이 되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다스리십니다. 특히 우리 마음을 다스리십니다.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의 통치를 받으면 우리 가정이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놀랍게 변화됩니다.

둘째로 겸손하신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셨습니다. 요즘 표현을 빌리면 ‘모양 빠지는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어린 나귀를 타시고 입성하셨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겸손함을 일부러 드러내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스스로를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하셨습니다.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혼자 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으로 이만큼 되었다고 하는 것이 우리의 겸손입니다.

셋째로 말씀을 이루시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은 예수님께서 일조일석에 결정하신 것이 아닙니다. 수백 년 전에 스가랴 선지자가 예언하고 구약 성경에 기록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스가랴서의 이 말씀을 잘 아셨고 이 말씀을 당신의 몸으로 성취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 사신 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예수님의 바람이셨습니다. 우리도 우리 감정과 뜻을 이루기 위해 살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왕이신 예수님, 겸손하신 예수님, 말씀을 이루시는 예수님을 마음에 품고 왕이신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으며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