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목사의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정승호목사의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 보령뉴스
  • 승인 2021.03.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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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8:31-38

 

 

오늘은 사순절 두 번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의 분위기에 대한 깊은 오해가 있습니다. 사순절은 우울하고 침울한 절기라는 오해입니다. 우리는 고난당하시고 죽임 당하신 주님도 알지만 부활하신 주님도 알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절대로 침울하거나 우울한 절기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사순절은 예수님 생각을 많이 하는 절기입니다. 우리의 삶이 팍팍하기 때문에 보통 때 예수님 생각 많이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사순절 기간만큼은 우리를 위해 고난당하신 예수님 생각을 많이 하며 더 은혜롭고 감사한 절기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의 마음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본문입니다.

첫째로 베드로의 항변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버림받고 고난 당하 고 죽임 당하신 후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다는 말씀을 베드로는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 항변했습니다. 예수님께 대들고 책망한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히면 우리의 스승이시고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이러 불경한 태도를 갖게 됩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꾸짖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호하게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고 하시며 베드로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셔야 하는 하나님의 큰 계획은 안중에 없고 자신의 영달을 생각하는 것은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것이고 사탄의 꼬임에 이미 넘어간 것입니다.

셋째로 제자의 길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는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을 부인한다는 말은 자신의 생각, 계획, 감정을 내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이래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 이 일은 이런 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계획, 나는 저 사람에게 이런 감정이다라는 내 감정을 예수님 앞에 다 내려놓고 예수님의 생각으로 예수님의 계획을 따르며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 이 길은 십자가의 길, 희생 고난 죽음의 길입니다. 제자는 이 길을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넷째로 목숨을 잃고 얻음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목숨은 하나입니다. 그런데 십자가를 지고 죽어 버리면 끝난 것이 아닙니까? 목숨은 온 천하보다 귀합니다. 그러나 온 천하보다 귀한 목숨보다 더 귀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과 복음입니다.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 목숨을 잃으면 구원받는다고 하셨습니다. 목숨을 잃고 다시 얻습니다. 죽고 부활합니다. 이 말씀은 부활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주님과 복음을 위해 죽으면 다시 살아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섯째로 자랑스러운 예수님과 그 말씀입니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 가운데 살면서 예수님과 말씀을 부끄러워하면 안됩니다. 세상의 풍조는 악하고 음란합니다. 세상의 소리가 다 옳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 실수한 것이지 예수님이 실수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 아래서도 우리는 예수님과 말씀이 자랑스러워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의 따르는 제자입니다. 내 생각 계획 감정을 내려놓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