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감동적인 사람”
“매우 감동적인 사람”
  • 보령뉴스
  • 승인 2010.12.0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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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9:61)

   심리학에 유착화 (Fixation)란 말이 있다. 엄지 손가락을 빠는 아이가 자라났어도 여전히 빨고 있으면 유착화 상태라고 말한다. 신학을 한 ‘찰즈 슐츠’씨는 유명한 만화가이다. 그의 작 피나츠 (Peanuts)에서 라이너스(Linus)라고 하는 아이를 등장시키고 있다. 이 아이는 자신의 안정을 위한 상징으로 언제나 담요 한 장을 들고 다닌다. 아직도 지난날 어릴적 안정감에 유착되어 있는 정서적 불안한 상태를 담요로 상징한 것이다.

   이를 본 한 어른이 라이너스에게 묻는다. “나중에 커서 대학에 가면 그 담요를 어떻게 할 셈이냐.” 라이너서는 이렇게 대답한다. “이 담요로 운동복을 만들어 입을 생각입니다.” 끝까지 담요와 헤어지기 싫어하는 인간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어떤 사람이 매우 감동적으로 예수에게 말했다. “주님 저는 이제부터 주님을 따라 가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먼저 집에 돌아가서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오겠습니다.” 예수께서 매우 감동적인 그 사람에게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않다”고 하셨다.

   알을 깨고 나온 새는 날이 갈수록 날개에 힘을 얻어 자꾸자꾸 높이 날아 올라간다.
예수를 구주로 믿어 구원받는 신앙이란 한번 감동적으로 깨달은 것도 아니고, 끝나버린 상태도 아니다. 신앙은 움직인다. 신앙은 성장이다. 밭에 심겨진 겨자씨와 같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은 계속해서 깨닫고 계속해서 성장해야 한다.

   오늘도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자. 내 자신의 영적인 유착상태를 경고하시는 주님의 경고를 마음속 깊이 간직하자. 누구복음 9장에 나오는 이 감동적인 사람이 되지 않도록 기도하자.

2010.12.3

남포양항교회 강일만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