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목사의 '말씀대로 이루어지길'
정승호목사의 '말씀대로 이루어지길'
  • 보령뉴스
  • 승인 2020.12.24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눅 1:26-38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담임

오늘은 대림절 넷째 주입니다. 대림절 말씀을 전하며 종말신앙에 대해, 종말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인 거룩과 경건에 대해, 그리고 그런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기쁨과 기도와 감사의 삶,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삶, 분별하는 삶에 대해 지난주까지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잉태되시던 때의 이야기를 말씀 드리려 합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한 젊은 여인을 굉장히 부담스럽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부담이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헤아릴 수 없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천사는 마리아에게 너는 ‘은혜를 입은 자’라고 했습니다. 나중까지 이어지는 말은 마리아가 임신을 하고 그 아이가 나중에 하나님의 아들로 일컬어지고 그 나라의 왕위가 영원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가 약혼자와 잠자리도 같이 하지 않았는데 임신한다면 간음한 것으로 오해받아 돌맞아 죽게 됩니다. 이것을 은혜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사람의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은혜 같게 보이지 않고 부담스럽게 보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부담스러웠던 일이 하나님의 선물, 은혜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둘째,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마리아는 아주 상식적인 질문을 천사에게 합니다. “전 남자를 모르는데 어떻게 임신할 수 있습니까?” 천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을 것이다. 나이 들어 임신하지 못하던 엘리사벳도 임신 6개월이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다.” 하나님의 말씀이 전능하다고 천사는 마리아의 의심을 풀어 줍니다. 하나님이 전능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도 전능합니다. 그래서 무에서 천지만물이 말씀으로 나왔고, 죽은 나사로도 예수님의 말씀으로 생명을 얻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전능함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합니다.

셋째, 위험을 무릅쓴 순종입니다. 마리아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저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말씀대로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마리아의 이 순종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는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요셉에게 자신의 임신 소식을 알리고 요셉을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하는데 잘못되면 마리아는 죽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도 마리아는 위험을 무릅쓰고 순종했습니다. 이 순종으로 온 인류가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전능합니다. 말씀을 따르는 것이 위험해 보여도 우리는 순종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없이 아름다운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