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주인도 모르는 산림 훼손, 산주인 "황당"
산 주인도 모르는 산림 훼손, 산주인 "황당"
  • 보령뉴스
  • 승인 2020.09.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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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산림공원과 담당자 사건 조사 후 검찰 송치

 

▶산 주인의 허락없이 벌근제거된 산 모습, 잡초만 무성하게 올라와 있다.

산 주인도 모르게 나무가 벌근제거(나무를 뿌리채 뽑아 제거)되는 황당한 사건이 지난 3월 발견돼 산 주인이 충남 보령시와 보령경찰서에 산림훼손과 재물손괴 등에 관한 제반 관련 사항을 신고했으며 관계 당국은 산림훼손 혐의 등 사건을 일으킨 A씨를 검찰에 송치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보령시 대천동에 거주하는 B씨는 지난 3월 경 자신의 소유인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리 764-10 임야 약 760㎡의 나무가 벌근제거 된 상황을 보고 보령시에 신고했다.

사건을 민원실로부터 이첩 받은 산림공원과 담당자는 산주인인 신고인 B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산림을 훼손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해 검찰에 지난 5월 28일 송치했다.

또한 보령경찰서 관계자도 사건 조사를 마치고 검찰로 사건을 넘긴 상태라고 밝혔다.

▶나무가 벌근제게 되기 전 산의 모습, 사진제공= 산 주인 B씨

산 주인인 B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도 모르게 나무가 벌근제거 됐다. 산림훼손과 재물손괴의 황당한 사건을 관계 당국에 신고했는데 사건처리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우리 고장 보령을 아끼고 자랑스러워 하는데 ...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 라고도 말하며 사건 처리 과정이 너무나 힘들어 병원 치료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 사건은 검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산 주인인 B씨의 피해를 본 면적과 벌근제거 된 나무의 종류(소나무와 밤나무)와 숫자 주장에 관련 행정관서의 잡목이라는 조사 방향이 사건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에 B씨는 “면적이나 나무의 종류 및 수량에 관계 없이 주인의 허락없이 나무를 뿌리채 뽑아 놓고 잡목 몇그루와 칡덩쿨을 정리해 준 것이라고 한다면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며 “이런 부당한 처사는 법적으로 끝까지 처리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 프레시안 이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