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목사의 '형제자매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정승호목사의 '형제자매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 보령뉴스
  • 승인 2020.09.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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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8:21-35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위임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교회가 많이 무력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은 단순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지니고 있던 강력한 영적인 힘을 많이 잃었습니다. 교회의 영적인 힘은 말씀과 기도입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조차 이 힘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기도나 할께요!”, “성경이나 읽고 있어요!!!” 이런 발언이 과연 온당합니까? 특히 교회는 강력한 영적인 에너지, 용서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 안에서조차 용서하지 못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오늘 본문은 형제자매를 왜 용서해야 하는지, 어떻게 용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잘 알려 줍니다.

첫째로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하라 하십니다. 베드로는 형제가 자기에게 죄를 범하면 일곱 번 용서하면 되겠냐고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아마 일곱 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숫자로는 490번인데 490번을 한정하신 것이 아니라 끝까지 용서하라고 하신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어떻게 끝까지 용서할 수 있을까요?

둘째로 일만 달란트나 탕감 받았는데 용서하지 못할 것이 무엇이냐고 하십니다. 일만 달란트는 요즘 화폐로 환산하면 6조원입니다. 일만 달란트, 6조원이나 탕감 받았는데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즉 1000만원 빚진 자를 탕감하지 못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6조원이나 탕감 받았는데 왜 1000만원 탕감을 안해주었는지 그 마음을 살펴볼 만합니다. 가능성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자기가 6조원 탕감 받은 것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잊어 버렸으면 자기도 빚 갚지 않은 적이 없는 사람이기에 당연히 탕감해 주지 않겠지요. 또 하나의 가능성은 탕감 받은 사실을 믿지 않은 것입니다. 주인이 말은 탕감한다고 했지만 이제 마음이 바뀌면 다시 갚으라고 할 것이고 그때를 위해 자금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탕감 받은 사실을 잊었든지 믿지 않았든지 다 좋지 않습니다. 용서 받은 사실을 잊는 것도 문제이고 믿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나도 용서할 수 없게 됩니다.

셋째로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아니하면 하나님께서도 용서하지 않으신다고 하십니다.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마음으로부터 용서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상처가 있어도, 여전히 마음이 아파도, 하나님 생각하고 예수님 생각해서 용서한다면 그것은 마음으로부터 용서한 것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일만 달란트나 탕감받았는데, 일곱 번을 일흔 번이라도 용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음으로부터 용서해야 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