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목사의 '나 혼자가 아닙니다'
정승호목사의 '나 혼자가 아닙니다'
  • 보령뉴스
  • 승인 2020.08.14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왕상 19:9-18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위임

첫 번째 화살과 두 번째 화살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없어 결국 맞게 되는 화살입니다.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화살은 충분히 피할 수도 있고 맞을 필요가 없는데 맞는 화살입니다. 첫 번째 화살을 맞아 힘든데 두 번째 화살까지 맞을 필요는 없습니다. 코로나 19, 유래 없는 늦장마 호우, 모두 피할 수 없는 첫 번째 화살입니다. 첫 번째 화살 때문에 이미 많이 괴롭고 힘듭니다. 그런데 두 번째 화살은 주로 생각입니다.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니야?’ 이런 생각 때문에 더 힘들게 됩니다. 이럴 때 성경을 읽으면 우리의 잘못된 오해와 선입견이 부서집니다. 오늘 본문은 잘못된 생각 때문에 괴로워했던 엘리야의 오해를 부수시는 말씀입니다.

첫째로 나 혼자가 뿐이다? 라는 생각은 틀린 생각이었습니다. 엘리야는 주의 선지자들이 다 죽었고 자기만 남았는데 자기도 죽이려고 한다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고 입맞추지 않은 칠천 명이 남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가 혼자가 아니라고 밝혀 주셨습니다. 여러분, 혼자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신앙의 동료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나를 도울 사람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드러나게 일하셔야 한다? 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굴에서 나온 엘리야는 크고 강한 바람과 지진과 불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바람 속에서도 지진 가운데서도 불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세미한 소리 가운데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번듯한 것에 속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감추어서 일하시고 은밀한 중에 계시고 은밀한 중에 보시고 은밀하게 갚으시고 행하십니다. 이 사실을 안다면 우리의 눈에 하나님의 역사가 보이지 않는다고 실망하거나 낙심할 필요 없습니다.

셋째로 이제는 더 이상 할 것이 없다? 라는 생각은 바른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불의 대결에서 승리했지만 살해 위협을 받아 도망쳐 온 엘리야는 더 이상 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을 삼고,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고,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엘리야의 뒤를 이어 선지자가 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살아 있는 이유는 할 일,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다면 할 일이 있습니다. 더 이상 할 일이 없다고 해서는 안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감추어서 은밀한 중에 많은 것들을 우리를 위해서 하고 계십니다. 아직 살아 있다면 할 일, 사명이 있습니다. 잘못된 생각으로 실망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전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