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목사의 '밑바닥에서 만나는 하나님'
정승호목사의 '밑바닥에서 만나는 하나님'
  • 보령뉴스
  • 승인 2020.07.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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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28:10-19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위임

사람마다 수많은 경험을 합니다. 그 경험 중의 어떤 것은 그 사람의 삶의 모습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경험이 됩니다. 그런 경험을 잘 해석하면 그 사람의 삶에 날개를 다는 것 같은 도움이 됩니다. 우리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이 우리 신앙의 색을 결정합니다. 오늘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야곱을 만나주신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언제 하나님을 뵙게 되는지, 하나님을 뵙고 나서 야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인생의 바닥이 있습니다. 인생을 롤러코스터라고 합니다. 오르막도 있지만 내리막도 있습니다. 내리막을 가다가 그야말로 바닥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야곱은 자신의 잘못으로 인생의 바닥을 경험하게 됩니다. 야곱은 형의 배고픔을 이용해 장자의 명분을 뺏었고, 아버지의 눈멂을 이용해 속여서 형의 축복을 가로챘습니다. 남 탓을 할 수 없습니다. 해서도 안됩니다. 야곱 자신의 잘못이었습니다. 우리도 자신의 잘못으로 바닥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둘째로 인생 바닥에서 하늘의 꿈을 꿉니다. 인생의 바닥이 끝이 아닙니다. 야곱은 인생 밑바닥에서 하늘의 꿈을 꾸게 됩니다. 야곱은 꿈에서 사닥다리가 하늘에 닿아있고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허황된 꿈입니까? 아닙니다. 사닥다리에 의미가 있습니다. 사닥다리는 한 걸음씩 올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야곱의 삶이 사닥다리의 인생처럼 바닥에서 한 걸음씩 올라가야 함을 보여주는 꿈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늘의 꿈을 꾸니 인생 밑바닥은 개고생하는 순간만이 아니라 영적인 순간이 되었습니다.

셋째로 밑바닥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께서 꿈속에서 야곱을 만나 주시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제는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부친 이삭의 하나님이 너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누워 있는 땅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야곱의 자손들이 땅의 티끌처럼 퍼져 나가며 온 민족이 야곱과 야곱의 자손을 통해 복을 받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동행해 주시며 야곱이 어디로 가든지 지키시며 이끌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넷째로 하나님을 만나 새롭게 시작하게 됩니다. 야곱은 잠이 깨어 하나님이 과연 여기 계신데 알지 못했다고 하며 그곳을 하나님의 집, 하늘의 문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있는 곳이 처한 상황이 바닥이라도, 그곳이 하나님의 집, 하늘의 문임을 깨달으면 누구나 언제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하고 계십니까? 하늘의 꿈을 꾸고 하나님을 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