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목사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정승호목사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 보령뉴스
  • 승인 2020.07.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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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45:8-19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위임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보리 추수를 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드리는 주일입니다. 하지만 요즘 보리농사를 짓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맥추감사주일의 의미를 새롭게 찾았습니다. 그것은 반 년 동안 지켜 주신 은혜를 감사하는 것입니다. 맥추 감사 주일이 7월 첫 주이기 때문에 딱 반년이 지나서 예배드립니다. 추수 감사 주일은 한 해의 감사, 맥추 감사 주일은 반년의 감사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성품과 역사에 기대어 늘 하나님의 감사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들어 있습니다.

첫째로 은혜로우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은혜라는 말은 매우 다양하게 쓰입니다. 그러나 은혜의 본뜻은 선물입니다.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이란 뜻입니다. 선물은 대가 없이 공짜로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공짜로 주신 것이 참 많습니다. 먼저는 구원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으시고 우리에게 구원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주셨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우리가 누렸던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요즘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는 여러 위험에 노출되어 살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건 사고가 우리에게 닥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일 날 뻔 했다!”는 말을 한 적이 꽤 있었지만 실제로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신 덕분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들이면 누구나 이런 경험이 몇 번씩은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들어 주셔서 우리가 이만큼 안전하게 살고 있습니다.

셋째로 공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에게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고 만족하게 하십니다. 단순히 먹을 것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채우십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채우시기에 공급하시는 때가 있고, 중단하시는 때도 있고, 공급하신 것을 거둬 가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두실 때에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이 결핍 때문에 죽게 내버려 두시지는 않습니다.

넷째로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간절히 간구하는 자에게 가까이 해주시고 그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구원해 주십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가까이하심, 친밀하심이 먼저이고 구원하심인 나중입니다. 이 순서를 무시하고 구원 역사를 가까이하심 보다 먼저 경험할 수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 은혜로우시며, 붙들어 주시며, 공급하시며, 구원하십니다. 이런 하나님께 늘 감사하며 살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