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목사의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우리'
정승호목사의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우리'
  • 보령뉴스
  • 승인 2020.06.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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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0:24-39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위임

어떤 분이 믿음이 좋다 나쁘다 우리는 쉽게 말하지만 그렇게 말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믿음의 전체 모습을 우리가 다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본질은 관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이 관계가 전체적으로 좋으면 믿음이 좋은 것이고 이 관계가 좋지 못하면 믿음도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우리의 관계에 대해 명확하게 표현한 부분이 나옵니다. 이것을 살펴보면 우리가 하나님과 관계를 어떻게 하고 또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두려워해야 할 분입니다. 사람은 아무리 힘써도 몸을 죽일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몸과 영혼을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러니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자비가 충만하신 좋으신 분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몸과 영혼을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공의와 심판의 하나님도 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만 강조하고 하나님에 공의의 심판에 대해 말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할 분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경거망동하게 되고 믿음의 길을 제대로 갈 수 없게 됩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우리에게 검을 주러 오셨습니다. 오해하기 쉬운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하나님을 화목하게 하기 위하여 오신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데, 화평이 아니라 검을 주러 오셨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검은 갈라서 분리하는 도구입니다. 결정적으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자녀가 아닌 사람들이 같이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리와 분쟁이 믿는 이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아닙니다. 복음 때문에 분쟁하지만 결국은 분쟁을 넘어 진정한 일치, 복음 안에서의 일치로 나아가게 됩니다.

셋째로 우리는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하는 제자입니다. 두려워해야 할 하나님, 검을 주러 오신 예수님 앞에서 우리는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십자가는 고통, 희생, 죽음입니다. 복음을 믿고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대가가 고통이며 희생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내 생각을 접는 것이 고통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손해가 희생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그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두려워해야 할 하나님, 검을 주러 오신 예수님 앞에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 끊임없이 전진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