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삼위일체 주일입니다. 성령강림주일 다음 주일이며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묵상하는 주일이기도 합니다. 삼위일체는 단순히 신학적인 논증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신앙의 현실을 담고 있는 아주 중요한 믿음의 핵심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전 갈릴리 어느 곳에서 하신 예수님의 명령입니다. 지상명령이라고도 불립니다. 오늘 본문 말씀 안에도 삼위일체의 하나님이 드러나 있습니다.

첫째로 이 땅에는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고 하나님께서 살아계셔서 통치하심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에도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의심하는 사람들이 끝까지 의심하는 사람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계기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게 되면 의심하는 사람에서 믿는 사람으로 바뀌게 되기도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예수님께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이기에 예수님은 심판하시고 구원하십니다. 섭리하신다. 다스리신다. 통치하신다. 다 같은 맥락의 단어들입니다. 이렇게 모든 권세를 예수님께서 받으셨기에 우리는 사람들 눈치를 보는 것보다 예수님의 심기를 더 잘 살펴야 합니다.

셋째로 예수님께서는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도 배제하지 말고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 삼은 연후에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대로 우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예수님의 제자를 삼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삼위일체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에 속하게 합니다.

넷째로 예수님께서는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배웁니다. 그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합니다. 지키게 하는 방법으로 가르침, 교육을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을 가르치면 순종하는 이들이 있고, 순종하지만 때때로 실패하는 이들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은 불순종하기도 합니다. 순종하는 이들에게는 칭찬과 상을 주고, 순종하다가 실패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불순종하는 이들을 꾸짖고 돌아서게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제자되고 제자 삼는 이들과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믿고 제자되고 제자 삼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