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음악인의 마당을 열어주다!
교회, 음악인의 마당을 열어주다!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1.06.2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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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소통의 길 “교회가 참 좋다”

음악을 전공으로 택한 이 지역 출신의 젊은 인재들과 음악이 좋아 뒤늦게 배움의 길로 접어든 음악인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주를 펼칠 마당을 열어 준 교회가 있어 화제다.

지난 18일 대천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최태순)에서는 제2회 보령사랑 기악축제가 지역주민‧연주자 가족 및 교회 성도와 관심 있는 음악인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천고 출신인 트럼펫 전문연주자 신성길님(도서출판 다사랑 대표, MBC 교양강좌 강사)이 사회를 맡았고, 게스트를 포함해 12개 팀이 출연해 초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히기에 충분했다.

이날 연주회는 대천고등학교 관악합주부(지도교사 유재균)가 막을 열어 African Sympony (V. McCoy)와 Ross Roy (Jacob de Haan)를 연주함으로  이 지역의 음악인들에게 좋은 기대를 심어줬다.

특히 클래식 기타연주에 클래식을 전공하고 보령기타 합주단 지휘자인 이인우님과클래식기타를 전공으로 예고를 목표로 하고 있는 딸 이가인 부녀가 함께 출연하여 합주함으로 큰 박수를 이끌어 냈으며, 게스트로 참여한 연세대성악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백합송이 양과, 중앙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복지은 양의 연주는 이 지역 출신의 학생들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음을 보이는 좋은 기회였다.

이 행사를 준비한 구본준님(대천중앙교회 장로, 문화체육부장)은 “음악을 공부한 이들의 음악성을 펼칠 수 있는 마당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에게 자신들이 공부한 것을 마음 것 펼칠 수 있도록 마당을 만들어 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처음 교회에 들어와 봤다는 지역 주민은 “교회가 이런 행사도 하니 교회에 대한 또 다른 좋은 생각을 하게 됐다. 교회가 참 좋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는 준비과정과 진행 및 연주자에게 소요되는 비용 등을 당회(교회의 의사 결정기구)에서 선뜻 결정했으며 예배당을 연주홀로  꾸며 교회를 처음 찾는 이들에게 부담감을 덜어줬다.

음악인들에게 연주할 기회를 제공하고 주변에 교회의 문을 열어 소통을 통하여 교회의 본질을 찾고자 준비된 이번 축제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성과있는 대회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