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안면대교’, 개통식도 못한 채 조용히 개통, 왜?
‘원산안면대교’, 개통식도 못한 채 조용히 개통, 왜?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9.12.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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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명칭 갈등에 시장·군수 불참으로 기념식 무산
-육지에서 섬으로 연결된 대교 대부분 섬 명칭으로 지명

 

▶26일 개통 된 원산안면대교, 대교 이름에 불만가진 시장, 군수 불참에 개통식이 무산됐다.

국도 77호선인 원산안면대교가 주민 숙원사업으로 개통을 했지만 개통식도 못한 채 26일 오후 4시 조용히 개통했다.

기념식이 무산된 이유는 해상교량 명칭에 불만을 가진 시장ㆍ군수의 불참 때문이다.

대교 이름은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지난 13일 ‘원산안면대교’로 최종 의결했다.

보령시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보령시와 11만 보령시민은 국가지명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라며 시민과 함께 100% 만족하진 않지만 충청남도 지명위원회의 절차적 적법성을 존중해 해당 명칭 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의 이름 있는 교량의 명칭은 육지로부터 섬으로 연결되는 섬의 이름을 대부분 지명했다. 

진도대교, 완도대교, 거금대교, 남해대교, 거제대교, 신거제대교, 압해대교(목포→신안군 압해읍), 영종대교, 강화대교, 영흥대교 등이 그렇다.

이런 대교들의 지명을 본다면 육지인 안면도에서 섬인 원산도를 연결하는 대교량의 이름은 당연히 원산대교여야 맞다고 본다.

교량명칭을 ‘솔빛대교(가칭)’로 선수를 친 곳은 태안군

태안군은 태안과 안면도를 잇는 안면대교가 있기에 안면대교를 주장하지 못하고 솔빛대교를 주장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궁금하다.

충남도는 그동안 태안군과 보령시가 모두 만족할만한 대안을 찾기 위해 간담회와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산안면대교의 선정에 따른 보령시의 적극적인 행정에 아쉬움이 남는 부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