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목사의 '그리스도와 우리'
정승호목사의 '그리스도와 우리'
  • 보령뉴스
  • 승인 2019.12.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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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1-7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담임

 

대림절 넷째 주입니다. 이제 성탄을 바로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은 복음을 받아들인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바울 사도의 로마서 말씀을 통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믿어 순종하게 된 자입니다. 어떤 다른 행위도 없이 오직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사실은 복음의 진리입니다. 이 사실에 대해 의심할 어떤 이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하는 믿음이며 간직하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을 간직하고 신앙의 길에 들어선 사람들은 이제 자신이 간직한 믿음을 드러내며 살아야 합니다. 어떻게 우리의 믿음을 드러낼까요? 바로 말씀에 순종함으로 우리의 믿음을 드러내야 합니다. 이것이 행함이 있는 믿음, 살아있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믿고 순종함으로 나아가는 자들이 됩니다.

둘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소유된 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우리는 대속 받았습니다. 우리를 대속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소유하셨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우리에게는 결정권이 없습니다. 나의 삶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인 되시는 예수님께서 결정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께 이미 항복한 존재로서 주님의 손에 우리의 모든 삶의 결정권을 양도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은 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가장 귀한 독생자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목숨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내어 주셨습니다. 이런 귀한 사랑을 받은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습니다. 어떤 처지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넷째로 우리는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입니다. 성도라는 이름이 얼마나 평가 절하되어 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겨우 믿기만 한 사람, 교회 다니면서도 직분하나 받지 못한 사람 말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이 이름의 가치를 회복하고 이제 우리는 스스로 성도임을 인정하고 입증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결점과 실수와 죄악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성도로 인정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며 부끄럽지 않은 성도로 살아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음을 받아들여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믿어 순종하게 된 자, 그리스도의 소유가 된 자,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은 자,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입니다. 이 정체성을 입증하며 전진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