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목사의 '우리가 기다릴 이'
정승호목사의 '우리가 기다릴 이'
  • 보령뉴스
  • 승인 2019.12.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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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1:2-11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담임

오늘은 대림절 셋째 주입니다. 대림절은 사순절과도 다르고 추수감사절과도 다른 분위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대림절의 분위기는 설렘과 기다림입니다. 그래서 첫째 주에는 영원한 평화를 주시는 예수님을 깨어 기도하며 기다리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난 둘째 주에는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는 하나님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 진실하신 하나님, 소망의 하나님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대화 내용입니다. 직접 대면하여 말씀을 나누지는 않았지만 제자들을 통해 서로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닥쳐 고민하는 분들이 귀기울여 들을만한 말씀입니다.

첫째로 오늘 말씀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 예수님에 대해 의심이 생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헤롯을 비판한 후 투옥된 세례 요한은 감옥 속에서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질문했습니다. 예수님이 오실 그 분인지 아니면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는지 말입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증언한 세례 요한이 물었다고 도무지 생각되지 않는 그런 질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세례 요한의 마음이 이해됩니다. 어떤 사람도 고정 불변의 믿음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믿음은 움직이는 생물과 같습니다. 오르락내리락, 오락가락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 믿음이 흔들리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어려운 상황 아래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바로 예수님, 예수님의 행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례 요한의 의심에 대해 예수님은 꾸짖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세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그들이 듣고 보는 것을 세례 요한에게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맹인이 보며 못 듣는 사람이 걸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어려운 상황 아래서 상황에만 골몰하면 안됩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의 행적을 바라보아야 이기고 전진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예수님을 주목하게 되면 예수님의 길을 준비했던 자, 세례 요한의 길, 믿음의 길을 제대로 따르게 됩니다. 가끔 의심이 든다고 그분의 업적이 가려지지는 않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준비했던, 예수님의 사자였고 선지자보다 위대한 분이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어려운 상황 중에 있어도 예수님을 주목하고 예수님의 길을 따라 걸으십시오. 주님께서 우리를 격려하시며 승리하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