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목사의 '주신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정승호목사의 '주신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 보령뉴스
  • 승인 2019.11.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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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26:1-11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담임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맥추감사주일은 반년 동안에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추수감사주일은 하나님께서 일년동안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일에 대해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절기의 뜻을 이렇게 새겨야 농사짓지 않는 분들도 감사주일이 의미 있게 됩니다.

추수감사에는 두 가지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감사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이 선물을 주셨다면 받은 우리가 감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또 다른 하나는 추수감사 안에 우리의 마음도 담겨 있어야 합니다. 마음이 빠져있는 감사는 알량한 감사, 입에 발린 감사입니다. 이런 감사는 마음에 흡족함과 기쁨을 전혀 주지 못합니다. 오늘 말씀에는 추수감사를 드리는 지침이 잘 나와 있습니다.

첫째로 소산을 거둔 후에 감사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주님이 주신 것입니다. 주님이 주신 땅과 바다에서 주님이 주신 소산을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입니다. 그래서 소산을 거둔 후에 특히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셨고 우리는 누렸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구원의 역사를 회고하고 고백하며 기쁘게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땅에서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그 상황을 보시고 인도하여 내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고 그 땅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역사 회고입니다. 제물을 드리는 사람은 이 역사를 회고하고 고백하게 되어 있습니다. 구원의 역사를 회고하고 고백하면 정말로 기쁘게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는 회고되고 고백되며 강화됩니다.

셋째로 여호와 앞에 경배하며 감사할 수 있습니다. 추수한 결실을 광주리에 담아 여호와 앞에 두고 여호와 앞에서 경배하는 것이 진정한 감사입니다. 우리끼리의 감사가 의미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먼저 주신 소산을 하나님 앞에 드리며 하나님께 경배하고 예배하는 것이 감사의 우선이어야 합니다.

넷째로 함께 즐거워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본문 말씀에는 레위인과 객과 함께 즐거워하며 감사하라고 권면합니다. 경제적으로 소외된 약자들과 함께 즐거워해야 우리의 감사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은 혼자 누리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함께 누리라고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소산을 거두었으니 감사하십시오. 구원의 역사를 회고하고 고백하며, 여호와 앞에서 경배하며, 함께 즐거워하며 감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