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없이
원망없이
  • 보령뉴스
  • 승인 2011.05.3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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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있는 세상입니다.  육체적 고통, 마음의 불편함 등 괴로움이 있는 세상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통이 면제되지 않습니다.  혹 그렇다고 여기시는 분이 있다면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고통 중에 큰 고통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일입니다.  필요하기도 하고 진짜로 원하는데 얻을 수 없다면 괴롭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살다가도 때로 고통이 해소되고 원하는 것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통이 올 때의 우리의 반응들을 생각해 보면 마음이 씁쓸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르비딤에 장막을 쳤습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장막을 쳤는데 그곳에는 물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사는데도 결핍이 있다는 사실,  진짜 필요한 것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 우리에겐 잘 납득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입니다.

물이 없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따졌고 비난했습니다.  이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사건이 일어났는데 책임을 묻고 따지고 비난하는 것은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것도 사실입니다.  모세는 백성들과 맞서지 않습니다.  "왜 나와 다투느냐? 왜 하나님을 시험하느냐?"고 말했습니다.  긴 시간 동안 훈련 받으며 모세는 하나님의 사람다운 품성을 지니게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의 한 말씀을 붙잡고 모세는 장로들과 함께 지팡이를 잡고 한 반석을 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을 얻었고 갈증을 해결했습니다. 

문제는해결됐지만 씁쓸함은 여전합니다.  고통스러운 상황이 올 때 이렇게 원망하고 불평할 수 밖에 없는지, 하지만 성경을 살펴보면 달리 응답한 좋은 예도 있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마리아의 행동은 그야말로 믿음 있는 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제대로 보여 줍니다.  마리아는 포도주가 떨어진 상황을 원망하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저 예수님께 그 상황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그 혼인잔치에서 포도주는 충분히 공급되었고 잔치는 즐겁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원망 없이 비난 없이 상황을 말씀 드리면 문제는 해결됩니다.  이것이 믿는 이의 방법입니다.

신흥교회 정승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