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와 동행의 보혜사
진리와 동행의 보혜사
  • 보령뉴스
  • 승인 2019.06.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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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14:8-17   정승호 목사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아주 거친 시대 구분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성부시대 성자시대 성령시대로 분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으로 보면 요즘은 성령시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령시대를 살면서 성령님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성령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소리들은 대부분 잘못된 것입니다. 잘못된 주장에 현혹되어 있기 때문에 성령님을 부릴 수 있는 전능한 에너지 정도로 보는 심각한 오해가 있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 성령님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전해 줍니다.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담임

첫째로 성령님은 예수님의 영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이시고, 성령님이 우리 주 예수님의 영이라면, 성령님은 우리의 주인이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성령님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성령님의 부림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성령님은 진리의 영입니다. 진리는 단순한 사실과 다릅니다. 1+1=2, 2+2=4 이것은 진리가 아니라 단순한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것은 우리 삶에 유익을 주기는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하지만 진리는 아주 다릅니다. 진리는 그것을 품고 있는 사람을 거룩하게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달라고,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이고 그 진리로 거룩하게 되는 것처럼, 성령님이 진리의 영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성령님으로 인해 거룩하게 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성령님은 동행의 영입니다. 성령님은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 속에, 우리와 함께 영원토록 동행하십니다. 현존, 임재 등의 말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동행’이란 말이 제일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인 듯합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너’와 함께나 ‘네’ 속에가 아니라 ‘너희’와 함께 ‘너희’ 속에 라고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이것은 복수 공동체를 말하고 있습니다. 성령님은 교회 공동체와 함께, 교회 공동체 속에서 역사하시는 영입니다. 물론 성령님께서 믿는 자와 함께, 믿는 자 속에서 개인적으로도 역사하십니다. 그러나 개인이게 역사하시는 그 영은 공동체와 함께 공동체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제한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님은 교회 공동체와 함께, 그 공동체 안에 계시면서 믿는 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인도하고 보호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님은 예수님의 영, 진리의 영, 동행의 영이십니다. 성령님의 움직임에 순복하면서 승리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