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하천에 학 두루미가 한가롭다
도심 하천에 학 두루미가 한가롭다
  • 시민기자 주성철
  • 승인 2011.05.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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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동대교 밑에 대천천 수로에서 먹잇감을 찾고 있는 학 두루미가 한가롭게 앉아 있다가 인기척이 나자 길죽한 목을 뺀 뒤 사방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수로에 앉아서 먹잇감이 수로를 타고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평소 익숙해져 있는 듯 했다.

이렇게 예민한 조류가 도심 한복판 하천에 찾아 들기란 쉽지 않을 텐데 하천상태가 조류 서식에 주요한 환경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하천 환경이 양호한 것은 보령시에서 하천으로 유입되는 가정등지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 차단 처리시설을 갖추어 놓고 방류 수질을 분석하는 등 하천복원 조성사업으로 수질이 크게 개선 된 것과 무관치 않을 법 하다.

또한 하천 복원 조성사업 일환으로 수초와 수로 주변에는 갈대숲이 무성하여 수질자정 능력이 한 몫하고 있다.

앞으로 대천천에서 다양한 조류가 안전한 서식처로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시민 의식이 바뀌고 있기에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