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고백 경배
기억 고백 경배
  • 보령뉴스
  • 승인 2019.03.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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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26:1-11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담임

오늘은 사순절 첫 번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이면 예수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이 더 큽니다. 또 오랜 만에 미세먼지가 걷힌 맑은 하늘을 보고 마스크 없이 숨을 쉬며 감사한 마음 가득합니다. 사순절은 부활절 전 40일을 말하는 절기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세어 보면 40일이 넘습니다. 주일을 빼고 세기 때문입니다.

왜 절기가 있는 것일까요? 절기는 무언가를 기억하고 그 기억을 공유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신앙인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는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것을 기억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절기가 생겨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 바로 은혜입니다. 오늘 본문은 절기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보여 줍니다.

첫째로 우리는 절기를 통해 은혜를 기억합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 성도들의 마땅한 태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우리의 상황을 보시며 우리를 좋은 곳으로 인도하시며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셨습니다. 들으시는 은혜, 보시는 은혜, 인도하시는 은혜, 주시는 은혜 전부 기억해야 하는 은혜입니다. 절기가 이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절기를 지키며 은혜를 고백합니다. 은혜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모자랍니다. 은혜를 기억하고 또 입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고백은 기억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그래서 감사도 고백하고 사랑도 고백하고 신앙도 고백해야 합니다. 고백하지 않는 기억은 점차 희미해지고 결국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기억하는 은혜를 입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셋째로 우리는 절기를 보내며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며 경배하고 이웃과 함께 즐거워해야 합니다. 은혜를 기억하고 고백하는 것 말고도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받은 은혜를 감사하며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고 경배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기에 기억과 고백만으로는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가 알량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예물을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경배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받은바 은혜에 감사하며 이웃 특히 나그네와 레위인들과 함께 즐거워하라고 하셨습니다. 소외될 수 있는 어려운 이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절기를 보내는 방법입니다.

성도 여러분, 사순절 절기에 받은바 은혜를 기억하십시오. 그 은혜를 입으로 고백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 정성스러운 예물을 드리고 경배하고 이웃과 즐거움을 나누십시오. 이것이 사순절을 지키는 바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