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 보령뉴스
  • 승인 2019.01.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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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2:1-11

 

정승호 목사, 대천신흥교회 담임
▶정승호 목사, 대천신흥교회 담임

연극을 보면 주인공을 비추는 핀조명이 아주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아무리 중요하게 보이는 사람이 있어도 핀조명을 비추는 곳에 시선을 집중해야 합니다. 연출자의 의도가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서 연극의 핀조명이 세례 요한을 비추다가 드디어 예수님을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복음서를 보면서 예수님을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무슨 행동을 하시는지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신약 성경을 보는 중요한 관점, ‘어떻게 문제가 해결되는가?’ 그리고 ‘예수 그는 누구인가?’ 하는 두 가지 관점입니다. 이 두 관점을 가지고 보면 오늘 가나 혼인 잔치 본문이 아주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첫째로 오늘 말씀은 결핍의 문제에 대해 말해 줍니다. 사람은 누구도 결핍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필요한 순간에 꼭 필요한 것이 떨어지는 것이 우리 삶의 모습입니다.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는 것도 딱 그런 양상입니다. 바로 이 때 결핍의 문제를 누구에게 말씀드리는지가 아주 중요합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말씀 드려야 합니다. 마리아처럼 말입니다.

둘째로 담대한 믿음의 지시가 있어야 합니다. 마리아는 거절하는 예수님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하인들에게 지시합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아마 전에도 뭔가 떨어졌을 때 아들 예수님이 해결하는 것을 여러 번 체험했기에 그렇게 지시할 수 있었습니다. 체험적 신앙에 힘이 있습니다.

셋째로 철저한 순종이 필요합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는 명령, 그것을 떠서 연회장에 갖다 주라는 명령에 하인들은 철저하게 순종했습니다. 물 항아리에 물 채우는 것이야 뭐가 어렵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는 명령은 상식적으로 따르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하인들은 순종했습니다. 신앙이 상식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앙에는 상식을 넘어서는, 설명이 안되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순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넷째로 순종하니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맛있는 포도주가 문제없이 잔치집에 공급되었습니다. 지금도 순종하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바로 이것이 신앙의 패턴입니다. 바로 이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 신앙의 과정입니다. 순종한 사라만 알 수 있는 그런 과정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면 안됩니다. 바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신약 성경을 온전하게 해석하는 것이 됩니다.

다섯째로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 기적의 사건을 본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서의 기적은 단순히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기적을 경험하고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게 되는 것이 기적 이야기의 최종 목적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결핍의 문제가 있지만 걱정 말고 예수님께 말씀 드리십시오. 그리고 철저하게 순종하십시오. 문제는 해결되고 예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