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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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뉴스
  • 승인 2018.12.0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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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전 3:9-13

 

▶정승호 목사, 대천신흥교회담임

오늘은 12월 첫 주 대림절입니다. 세상에서는 한 해를 잘 마무리하자는 덕담을 서로 하는 때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미 새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력은 대림절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교회력이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로 시작된다는 것이 참 의미 있습니다. 기독교의 근본 정서가 바로 기다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떻게 기다리는가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무한 애정을 가지고 신생 교회인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편지의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종말의 시대를 살면서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해 사도께서 사랑 넘치는 마음으로 신앙의 조언을 한 부분입니다.

첫째로 성도는 하나님께 감사로 응답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신앙의 우선입니다. 그리고 우선하는 그 은혜에 우리는 어떻게 보답 응답 반응하며 살아야 하는지가 그 다음입니다.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요? 바로 감사입니다. 감사는 신앙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이들을 쥐어짜면 나오는 것이 바로 감사라고 합니다. 감사가 사라지는 순간은 그분은 더 이상 예수 믿는 분이 아닙니다.

둘째로 믿는 이들은 부족한 믿음을 보충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완전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부족한 믿음 연약한 믿음 흔들리는 믿음이 우리의 믿음의 실정입니다. 그러나 부족한 믿음은 채워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부족한 믿음이 채워지고 연약한 믿음이 강건하게 되고 흔들리는 믿음이 굳건하게 됩니다. 말씀을 들으면 그렇게 됩니다.

셋째로 신자는 서로 사랑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종말이 진행될수록 불법이 성해집니다. 그래서 사랑은 한 이가 상처를 받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상처 받은 그는 사랑을 포기하게 됩니다. 종말의 특징은 사랑 없음, 무관심, 무정함, 무자비함입니다. 세상이 이렇다고 신자가 사랑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상처를 입더라도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 믿는 우리가 사는 도리입니다.

넷째로 믿는 우리는 마음을 굳세게 하여 거룩하게 살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몸이 굳센 것도 필요하지만 마음이 굳센 것은 더 중요합니다. 사람 때문에 환경 때문에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사람의 말에 휘둘려서도 안됩니다. 마음을 굳세게 하여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거룩은 개개의 행위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전혀 다른 존재를 사는 것을 말합니다. 굼벵이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매미로 사는 것입니다. 내 기운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운으로 사는 것입니다. 마귀의 종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딸로 사는 것이 거룩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감사로 응답하며 사십시오. 부족한 믿음을 서로 보충하며 사십시오. 서로 사랑하며 사십시오. 마음을 굳세게 하여 거룩하게 사십시오. 이렇게 사는 것이 종말을 제대로 기다리며 사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