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29%대 추락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29%대 추락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5.01.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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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갤럽 1월 네째주 29%, 리얼미터 27일 29.7%
- 열심히 일하지만 소통부족 원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29%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3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1월 넷째 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긍정 평가가 29%, 부정 평가가 63%, 의견 유보가 8%로 나타났다. 이보다 앞서 27일 리얼미터도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을 29.7%로 집계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20대부터 40대까지 긍정률 20% 이하, 부정률은 70%를 웃돌았고 50대는 긍정 34%, 부정 60%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에서만 긍정률(55%)이 부정률(36%)을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이 긍정 26%, 부정 68%로 지난주와 비슷했고 여성은 긍정 36%→32%, 부정 53%→58%로 하락 폭이 컸다.

주요 지지정당별 평가는 새누리당 지지층(414명)의 55%가 '잘하고 있다'고 봤으나 37%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44명)은 8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01명)에서도 긍정 15%, 부정 74%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292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3%),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5%포인트), '외교/국제 관계'(10%), '복지 정책'(10%), '대북/안보 정책'(6%)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634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소통 미흡'(16%)과 '세제개편안/증세'(16%), '인사 문제'(14%)(+6%포인트),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9%), '경제 정책'(8%)(-5%포인트), '복지/서민 정책 미흡'(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6%) 등을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여러 분석이 따랐지만 기존 부정 평가와 함께 연초 불거진 각종 악재가 모두 반영됐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소통 부족’이었다. 여기에 서민 증세 논란과 연말정산 논란을 비롯해 청와대 내 권력 암투 의혹과 인사 문제 등이 겹치면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을 담보하는 고정 지지층인 50~60대 연령층의 변화가 크게 다가왔다. 리얼미터나 한국갤럽 모두 50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긍정평가보다는 부정평가가 앞섰고, 60대는 그 격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집토끼’로 불리는 새누리당 지지층 역시 긍정평가가 줄어들면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