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대 안희정 충남도지사 취임
제37대 안희정 충남도지사 취임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4.07.0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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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6기 공식 출범, 대한민국 새 역사 선도하는 충남 만든다
- “참여 협조 구하는 정직한 지방정부‧효율적 도정 만들것”

21세기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선도해 나갈 민선6기 충남도가 1일 제37대 안희정 지사 취임식과 함께 힘찬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도청 문예회관에서 도민과 각 기관‧단체장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취임식은 ‘도민의 말씀’ 영상 상영, 안 지사 취임선서 및 취임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지난 선거에서 도민 여러분은 민선5기에 뿌린 씨앗을 민선6기에 꽃 피우고 열매 맺으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리셨다”며 “참여와 협조를 구하는 정직한 지방정부,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스스로의 책임을 다해 나가는 효율적인 충남도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또 “공정과 신뢰를 통해 사회적 정의를 높이는 일은 21세기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과제”라며 “정치적 견해나 정당의 소속이 다르더라도,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전통소상공이든, 노인이든 청년이든, 사회적 소수자든 다수자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고 주권자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다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1세기 대한민국은 새로운 성장과 번영의 과제를 풀어가야 하며, 환황해 아시아경제시대는 우리가 직면한 과제이자 새로운 대안”이라며, 이를 위해선 국가 차원의 해양 항만정책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산업물류에 대한 집중 투자가 필요한 만큼, 도민의 여론을 모아 “충남의 발전은 물론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될 서해안 시대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3농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안 지사는 “농어업을 낙후된 산업, 돈 안 되는 산업으로 치부해서는 국가의 미래발전은 없다”고 단언하며 “단순하고 단기적인 농업보조금 정책을 넘어 농민 스스로가 주인이 돼 유통과 생산, 소비를 주도해 나가는 새로운 농업의 미래 발전 비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고령화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역공동체의 선의를 가진 시민들의 자원봉사와 지방정부의 효과적 복지정책이 합쳐져 새로운 복지전달체계로 이어지고 확대돼야 한다”며 “민선5기에 해왔던 행복경로당 사업, 노인공동생활제, 자원봉사센터 활성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1+3 사랑나눔 운동’ 등을 민선6기에도 더욱 활성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민선6기 충남도정은 교육훈련 기회 확대와 업무 성과계약 등을 통해 열정과 자기주도성을 높이는 행정이 되도록 공직자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지속적인 행정혁신 추진 의지도 밝혔다.

안 지사는 끝으로 “잘못이 있다면 꾸짖어 주시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말씀해 달라. 도지사실을 항상 열어 두고, 정신 똑바로 차려 옳은 길을 가겠다”며 도민 사랑에 절대 어긋나지 않는 도지사가 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안 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도 실‧국‧원장 등 간부 공무원들과 아산 현충사를 참배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210만 도민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오늘 도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영광스러운 제37대 충남도지사에 취임합니다.

먼저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해,
2010년에 이어서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민 여러분의 이 선택은
민선 5기에 뿌린 씨앗을 민선 6기에도 잘 이어서
꽃 피우고 열매 맺으라는 준엄한 명령입니다.

네, 그 명령 받들겠습니다.

4년 전 도민 여러분 앞에 섰던 그 초심을 기억하며,
지난 4년 동안의 많은 경험을 토대로
민선 6기, 새로운 임기를 열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민선 6기를 시작하는 오늘,
설레임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의 위기와 과제에 대한
시대적 소명의식 때문입니다.

우리의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 세대는
일제 식민통치와 전쟁의 역사를 극복하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일궈냈습니다.

전후 반세기 만에 OECD가입국이 되었고,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의 법과 제도, 언론출판 집회의 자유,
그리고 인권이 지켜지는 몇 안 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무한히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그리고 그 역사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더 좋은 경제적 번영,
더 좋은 대한민국의 미래로 나아가야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느끼는 무거운 책임감이고,
우리 모두의 시대적 소명의식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충청남도가 나아가야할 길도
바로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시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면서
선조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대한민국의 과제들을 함께 풀어내자고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저는 무엇보다 공정과 신뢰라는
사회적 정의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발생한 세월호의 비극은
공정과 신뢰라는 사회적 정의의 가치를 높이지 않고는
법과 제도, 그리고 물질적 번영이
모래 위에 지은 집이 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게 했습니다.

전쟁과 보릿고개로부터 나라를 일으켜야 했던 것,
독재와 부패로부터 인권과 평화를 지켜야 했던 것이
지난 20세기의 시대적 과제였다면,
공정과 신뢰를 통해 사회적 정의를 높이는 일은
21세기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과제일 것입니다.

이 과제를 해결해야만,
우리는 진정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지난 민선 5기 동안 눈에 보이는 큰 업적보다
제가 이끌어왔던 도정이
도민들께 신뢰를 받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를 37대 도지사로 선택해주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뢰는 공정이라는 토대위에서 커집니다.

정치적 견해나 정당의 소속이 다르더라도,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전통소상공이든,
노인이든 청년이든, 사회적 소수자든 다수자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어지고
주권자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다하는 사회,
그런 신뢰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민선 6기가 되도록 계속 힘써 나가겠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할 수 있다 말하고,
할 수 없는 일은 시민의 참여와 협조를 구하는
정직한 지방정부,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스스로의 책임을 다해 나가는
효율적인 충남도정을 만들어가겠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가 도달해야할 최종적인 종착점은 분명합니다.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했던
지난 20세기의 특권과 불신의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좋은 지방정부의 운영을 통해서
공정과 신뢰라는 사회적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과 충남이 당면하고 있는
시대적 과제들을 풀어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21세기 대한민국은
새로운 성장과 번영의 과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환황해 아시아경제시대는 우리가 직면한 과제이자
새로운 대안이기도 합니다.
지난 날, 대한민국이
경부산업축을 토대로 산업화의 기적을 만들어왔듯이,
21세기 환황해 아시아경제시대에도
새로운 번영의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주도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가차원의 해양 항만정책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물류에 대한 집중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선도해야 하는 역할이
우리 충남에 주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국가의 항만종합계획, 국가의 철도 및 물류종합계획,
그리고 국토이용에 관한 종합계획에
충남의 서해안비전과 아시아경제비전이 포함될 수 있도록
우리 도민 여러분의 여론을 모아서
정부에 건의하고 국민들에게 호소하도록 할 것입니다.
충남의 지역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아시아의 번영을 주도할 때라야만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가 열린다는 사실,
또 이러한 아시아 시대를 준비함에 있어
충남의 해양과 항만투자가
얼마나 절실한 투자인지 설득해내는데
민선 6기 도정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지역의 국회의원님들, 시장・군수님들과 힘을 모아
충남의 발전은 물론 21세기 대한민국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될
서해안 시대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저는 또한 민선 5기에 이어서
3농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농어업이 없는 나라는 없습니다.
우리의 땅과 바다에서 먹거리를 생산하지 않는 이상,
그 국가의 지속 가능한 미래기반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농어업을 낙후된 산업, 돈 안되는 산업으로 치부해서는
국가의 미래발전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단순하고 단기적인 농업보조금 정책을 넘어
농민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서
유통과 생산과 소비를 주도해 나가는
새로운 농업의 미래 발전 비전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 방향은 이미 민선 5기에 만들어 놓았습니다.

친환경 유기농을 향한 생산혁신 작업은 꾸준히 지속될 것입니다.
이를 위한 각종 인증제도와 품질보증과
농업용수를 포함하는 농업인프라,
그리고 친환경 유기농에 걸맞은
새로운 종자와 생산기법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친환경생산은 무엇보다 판로 확보가 중요합니다.
농협과 함께, 농민조직과 함께, 들녘별 법인체와 함께
유통조직혁신을 꾀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순환식품체계 내에
지역의 농수축산물 생산과 소비가 우선 기본물량이 되도록
직거래 작업을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지난 민선 5기에 학교급식을 통해서 시작했고,
도내 200인 이상의 144개 대기업 중 대부분을
이 로컬푸드 소비체계 참여로 이끌어냈습니다.

민선 6기에는 지역과 마을의 소비자협동조합을 통해서
직거래 물량을 더 확대시켜 나가고자합니다.

또한, 광역유통브랜드망 체계를 통해서
농협을 비롯한 전국 시장에 우리의 주요 품목을 입점시키는
전국 단위의 시장공략도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

3농정책의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일은
농민, 농정, 농협의 활동이 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서로간의 신뢰를 높이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한 노력을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에도 한층 더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21세기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 되고 있는 위기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일자리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위기일 것입니다.

이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복지정책은
중앙정부에게도 지방정부에게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자리 정책의 과제는
취업의 기회와 직업전환을 위한 교육기회를 확대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과제는
어떻게 하면 같은 국가재정을 가지고도
가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독자적인 신규재정을 통해
복지정책을 새롭게 만들 수 없는 우리의 지방자치 현실상,
저의 고민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충남도는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이러한 과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인생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시민교육의 기회를 보장하고 확대하기 위해서
평생교육진흥사업을 확대해왔습니다.
이 사업은 평생교육진흥 5개년 계획을 통해
민선 6기에도 더욱 확대시켜 나가겠습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요구하는 분들에게는 직업전환 교육의 기회를,
새로운 인생의 삶의 질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시민교양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할 것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극복하는 핵심적 대안은
바로 지역공동체의 회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홀로 사시는 모든 아버님 어머님께
국가재정을 통한 말벗 서비스가 가능하겠습니까?
어르신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국가의 복지제도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지역공동체의 선의를 가진 착한 시민들의 자원봉사와
지방정부의 효과적인 복지정책이 합쳐져
새로운 복지전달체계로 이어지고 확대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민선 5기에 해왔던 행복경로당사업, 노인공동생활제,
자원봉사센터의 활성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1+3 사랑나눔 운동」 등을
민선 6기에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복지국가 설계에
충청남도 도정이 모범사례가 되도록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국가의 위기, 정부의 위기를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지방정부에 대한 오해와 불신은 더욱 큽니다.

그러나 불신 받는 정부, 무능한 행정으로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

제 꿈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제일 믿음이 가고
유능한 지방 정부조직을 만드는 것이고,
그것이 도지사로서 제게 주어진 가장 큰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민선 5기 내내 자치분권과 행정혁신을 추진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우리의 노력이 부족한 면도 있고,
대한민국의 제도상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제도는 실질적으로 지방정부에게
자기책임성과 권한을 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중앙정부의 지침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지방정부를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대한민국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중앙정부에 제도개선을 요구할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하에서라도
민선 6기 충남도정은 자기책임성과
자기주도적 행정혁신을 통해서
대한민국 지방정부의 모범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교육훈련기회의 확대와 업무성과계약 등을 통해
열정과 자기주도성을 높이는 행정이 되도록
공직자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독려해 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17,000명 충남도 전체 공직자가
모두 도지사, 시장 군수가 되어서 이끌어지는
지방정부가 되도록
정부혁신의 길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21세기 국가혁신의 길,
우리 충청남도가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 역사 속에서
충청인은 온화하지만 원칙과 도리를 지켰고,
개인의 이익보다는 대의와 공익을 더욱 중시 여겼습니다.
이를 위해 단결하기도 하고, 또 목숨도 아낌없이 바쳤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충청의 정신은 이어졌습니다.
냉전의 산물인 20세기적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으셨습니다.
영남 호남 충청이라는 낡은 지역정당 구도도 극복하셨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주목을 받는 정치인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민 여러분의 그 무한한 신뢰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민선 6기 도정에 대한 헌신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끝으로 도민 여러분!

때때로 제가 잘못된 길을 가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을 것입니다.
설혹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믿어주십시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제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고의로 잘못된 길을 가지는 않겠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꾸짖어 주시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도지사실은 항상 열어두겠습니다.
질책도 나무람도 달게 받겠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려서 옳은 길을 가도록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사랑과 신뢰를 의심치 않으려 합니다.
그 사랑과 신뢰에 힘입어
어떤 시련과 실패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신뢰,
그 사랑에 절대 어긋나지 않는 그런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 7. 1

충청남도지사 안 희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