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댐들이 기름유출 등 오염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흠의원(새누리당, 보령·서천)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이후 댐유역에서 발생한 기름유출사고는 총17건으로 유출된 기름양은 9,175ℓ(리터)에 달하며 6500㎡의 기름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도별로는 2009·2010·2011년에 각각 3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2012년에는 4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9월까지도 이미 4건의 기름유출사고가 일어났다.
댐별로는 충주댐이 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청․임하․섬진강댐이 각 3건, 용담댐이 2건, 남강댐과 주암댐이 각 1건이었다.
사고원인으로는 차량 전복이나 댐 작업․순시선의 침몰, 공사현장의 폐유 유출 등이 있었으며 2010년에는 전투기 주유 중 항공유 7,000ℓ가 유출되어 기름제거 작업에만 33일이 소요되기도 했다. 올해는 5월에 산림청 헬기가 물 세척 중에 임하댐으로 추락해 2000ℓ의 기름이 유출됐다.
수자원공사는 전국의 댐 유역에 있는 주유소나 유류저장고, 골프장, 대형 숙박시설 및 음식점 등 26,778개소(2011년 기준, 전국 통계자료 집계에 2년의 시차 발생)를 오염 위협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데 음식점이 18,541개소로 가장 많았고 목욕탕․모텔 등 공중위생업소가 4,989개소, 주점이 1,151개소로 뒤를 이었다. 특히 기름 유출 사고 유발 요인이 큰 주유소는 791개나 됐고 자동차 정비업소도 568개소에 달했다.
이는 2009년 대비 816개소가 증가한 수치인데 기름오염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주유소는 58개소나 늘어나 사고위험이 높아졌으며 골프장도 4개가 늘어 2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댐별로는 충주댐이 10,110개소로 가장 오염위협시설이 많았으며 대청댐(5,293)과 남강댐(2,709)이 뒤를 이었다.
김태흠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댐 유역에서 기름유출 등 오염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댐 주변 오염원에 대한 관리가 부실한 상황이다. 인허가권을 가진 지자체와 적극 협의해 오염 위협 시설을 줄여가야 한다.”고 말했다.